돕는다는 것은 함께 비를 맞는 것 돕는다는 것은 함께 비를 맞는 것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세상사는 이야기좋은열매|조회 32|추천 0|2018.03.05. 16:43 돕는다는 것은 함께 비를 맞는 것 남을 도울 힘이 없으면서 고정(苦情)을 돕는다는 것은 매우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것은 단지 마음 아픔에 그치지 않고 무.. 감성/좋은글 2019.08.01
그대 잘가라 /정호승(노래 김광석,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먼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 감성/좋은글 2017.02.19
성년(成年)의 비밀 마종기 성년(成年)의 비밀 - 마종기 최후라고 속삭여다오 벌판에 버려진 부정한 나목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초저녁부터 서로 붙잡고 부딪치며 다치며 우는 소리를. 목숨을 걸면 무엇이고 무섭고 아름답겠지. 나도 목숨 건 사랑의 연한 피부를 쓰다듬고 싶다. 날아도날아도 끝없는 성년의 날개.. 감성/좋은글 2013.06.23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 감성/좋은글 2013.06.23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 감성/좋은글 2013.06.23
목포항 김선우 목포항 - 김선우 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막배 떠난 항구의 스산함 때문이 아니라 대기실에 쪼그려 앉은 노파의 복숭아 때문에 짓무르고 다친것들이 안쓰러워 애써 빛깔 좋은 과육을 고르다가 내 몸속의 상처 덧날 때가 있다 먼곳을 돌아온 열매여 보이는 상처만 상처가 아니어서 아직 푸.. 감성/좋은글 2013.06.23
흐르는 강물처럼 유하 흐르는 강물처럼 - 유하 그대와 나 오랫동안 늦은 밤의 목소리로 혼자 있음에 대해 이야기해왔네 홀로 걸어가는 길의 쓸쓸한 행복과 충분히 깊어지는 나무 그늘의 향기, 그대가 바라보던 저녁 강물처럼 추억과 사색이 한몸을 이루며 흘러가는 풍경들을 서로에게 들려주곤 했었네 그러나 .. 감성/좋은글 2013.06.23
베토벤 명언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뇌를 통하여 환희를 차지한다. 고난의 시기에 동요하지 않는 것 이것은 진정 칭찬받을 만한 뛰어난 인물의 증거다 ‘왜 나는 작곡하는가? 내가 마음 속에 지닌 것은 밖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작곡하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정신으로부터 불꽃을 뿜.. 감성/좋은글 2013.05.27
가슴 앓이 / 정 영숙 하늘에서 선 하나 그리며 나뭇잎 내 품으로 날아들었다. 바삭 바삭 메마른 그리움 두 손으로 꼭 쥐었더니 힘없이 울며 부서지고 말았다. 사랑 곁에 두고 소유 하고 싶은 욕망의 쇠사슬 엉켜 갈수록 먼지 되어 날아갈 눈물진주 되기 쉬운 것임을. 더러는 기다리며 담 넘어 그리움 까치발 딛.. 감성/좋은글 2013.05.05
사람 / 송해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때때로 가슴을 다 비워 낸 것처럼 한없이 헛헛하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사람이 사람의 마음 한 쪽 얻어내는 일 그 또한 외롭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어느 순간엔가는 모든 게 한 순간에 부질없어지고 말아도 그래도 사람은 사람을 찾고 사람은 사람의 사랑.. 감성/좋은글 201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