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좋은글

그대 잘가라 /정호승(노래 김광석, 부치지 않은 편지)

인서비1 2017. 2. 19. 11:35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먼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