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좋은글

가슴 앓이 / 정 영숙

인서비1 2013. 5. 5. 15:55


하늘에서 선 하나 그리며 나뭇잎 내 품으로 날아들었다.

바삭 바삭 메마른 그리움 두 손으로 꼭 쥐었더니

힘없이 울며 부서지고 말았다.

사랑 곁에 두고 소유 하고 싶은

욕망의 쇠사슬 엉켜 갈수록

먼지 되어 날아갈 눈물진주 되기 쉬운 것임을.

더러는 기다리며 담 넘어 그리움

까치발 딛고 빈틈없이 무너진 탑

그대를 연주하는 슬픈 바이올린이길 거부한다.

그대 향한 나의 사랑 그러하듯

나뭇잎 가슴앓이 멍울진 얼룩 부서지는 아픔

차라리 동화 속 주인공 삐에로가 된다.


가슴 앓이 / 정 영숙

'감성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강물처럼 유하  (0) 2013.06.23
베토벤 명언  (0) 2013.05.27
사람 / 송해월  (0) 2013.05.05
사랑 그 무모함에 관하여 황경신  (0) 2013.05.05
< 이해인 >--<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0)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