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때때로 가슴을 다 비워 낸 것처럼
한없이 헛헛하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사람이 사람의 마음 한 쪽 얻어내는 일
그 또한 외롭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어느 순간엔가는 모든 게
한 순간에 부질없어지고 말아도
그래도 사람은 사람을 찾고
사람은 사람의 사랑에 목숨 걸고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스스로 갇히고
사람은 사람의 가슴에다 꽃씨를 심고
사람은 사람에 기대 살 수밖에 없어
더욱 가엾고 쓸쓸한 일이지
사람 / 송해월
'감성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 명언 (0) | 2013.05.27 |
---|---|
가슴 앓이 / 정 영숙 (0) | 2013.05.05 |
사랑 그 무모함에 관하여 황경신 (0) | 2013.05.05 |
< 이해인 >--<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0) | 2013.02.02 |
홀수인생 예찬..../ 김별아 (0) | 2012.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