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겨울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감성/좋은글 2009.07.06
삶은 존재가 무거워 지는 일이다 / (宵火)고은영 삶은 존재가 무거워 지는 일이다 / (宵火)고은영 한번 왔다 가는 세상 누군들 꿈꾸지 않으랴 어여쁜 사랑이기를, 선한 눈빛이기를 그러나 빛이, 빛이 될 수 없는 시간이 가끔은 누구에게나 있지 죽어라 어둠만 밟아야 하는 시간이 더러는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겨울바다 어느 초라한 포장마차에서 당신.. 감성/좋은글 2009.06.28
꽃잎 /이정하 꽃잎 /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아침 맑게 .. 감성/좋은글 2009.06.15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문제에 대해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문제에 대해 .. 사람이 나서 자라는 과정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두는 데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자연스러운 질투, 자연스러운 욕심...이런 것들을 그냥 두고 있습니다. 부모라고, 선생님이라고, 인생의 선배라고 조언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냥 느껴.. 감성/좋은글 2009.06.13
[스크랩] 꽃들에게 희망을...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포올러스 “어떻게 해야 나비가 되는 건가요?”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가 물었습니다. “애벌레 이기를 포기할 만큼 날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해” “<죽는다>는 걸 말씀하시나요?” 노랑 애벌레는 기둥에서 떨어져 죽은 애벌레들을 떠올리며 물었습니다. “죽는.. 감성/좋은글 2009.04.14
성석제의 문장배달(희랍인 조르바> “이름을 여쭈어도 될까요?” “알렉시스 조르바……내가 꺽다리인 데다 대가리가 납작 케이크처럼 생겨 먹어 ‘빵집 가래삽’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지요. 한때 볶은 호박씨를 팔고 다녔다고 해서 ‘파사 템포’라고 부르는 치들도 있었고…… 또 ‘흰곰팡이’라는 별호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 감성/좋은글 2009.02.22
성석제의 문장배달(김형경 - 꽃피는 고래 ) 세로 액자는 가로 액자 중 고래가 집중된 왼쪽 사분의 일 부분을 따로 확대해서 만든 것이었다. 폭 2미터 길이 5미터쯤 되는 크기였다. 그 액자 속 고래들은 모두 위쪽을 향해 머리를 두고 있었는데 아마도 무리지어 헤엄치는 광경을 그린 듯했다. 큰 고래 안에 작은 고래가 그려진 그림은 새끼 밴 어미.. 감성/좋은글 2009.02.22
뜨거운 애정 행각(고은영) 뜨거운 애정 행각 글/고은영 욕망을 우상처럼 신봉하던 내 위로 수많은 사계가 나와 공존하여 흘러갔고 다시 유월이다 애끊은 일이 많은 까닭인지 유월에도 입술이 트고 하는 일도 없이 입 안이 다 헐었다 그렇지 않아도 나는 시들어 간다 시듦도 말없이 흘러가는 일이다 그리하여 돈으로 환산할 수도.. 감성/좋은글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