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좋은글

줄기세포 그대는 / 김학산

인서비1 2010. 1. 4. 11:50

줄기세포 그대는 

 

                                                                                                   김학산



  저들을 보라 단한번의 공격으로도 사냥감을 죽이는, 치명적인 무기를 위하여 수 억년의 세월을 한 생애의 저녁으로 쓰다듬어, 별빛아래 파랗게 이를 갈며 진화를 꿈꾸는, 네발달린 단단한 동물들을

  그런데 두발로 걷는 털 없는 원숭이, 넌, 만들어봐, 바꿔봐, 빨리 빨리......., 거세된 믿음, 배제된 사상, 거짓으로 가득 찬 위선, 칼집 없는 자모의 검은 이미 칼자루를 떠났다

  멀리 회오리쳐 돌아오는 시대의 광풍은, 꿰매지 못하는 시간너머, 만선의 짙은 그림자 뒤로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너의 수평선, 비극의 끝은 그 어디인가 조물주를 이식하고야 말겠다는 줄기세포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