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냉이된장국

인서비1 2009. 1. 9. 20:18


내일이 시아버님의 제삿날입니다.
국도 끓여두고, 나물도 손질해두고, 산적도 양념해두고,
전꺼리도 부치기만 하게 다 준비해놓고, 녹두도 불려놓고,
나박김치도 담그고,
어제 아침 두군데 마트에서 장봐다가, 동동거리고 준비해놓고 나니,
오늘은 별로 일이 없네요, 이따가 식혜나 미리 해둘까봐요, 저녁 먹고 나서.

어제 장보면서, 냉이가 눈에 띄길래 된장찌개 끓여먹으려고 사왔어요.
회사에 다닐때는 냉이를 잘 안샀드랬어요.
늦게 퇴근해 들어와서 저녁준비하는데 누런 잎이 많이 달린 냉이를 손질하려다보면,
저녁 늦어질까봐 어찌나 조바심이 나는지...
요즘 냉이는 깨끗하기도 하고, 제가 또 시간이 많은 지라, 자주 사다먹는 편이에요.
비록 봄에 먹는 냉이가 아니라, 한겨울에 먹는 냉이라도..봄기분도 나구요.

오늘 점심에  냉이넣고 끓인 된장찌개는,
멸치와 뒤포리를 반씩 섞어서 육수를 진하게 낸 다음,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던 조각 감자와 표고버섯 한개, 두부 조금 넣고,
냉이 향 죽을 까봐 파 마늘은 넣지 않고 끓였어요.
제가요..냉이..하면 꼭 모시조개를 넣어야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모시조개를 넣지않아도 육수가 진하니까, 맛이 나네요.

시장에 가시거든, 좀 이르긴 하지만 봄나물을 사서 드세요.
아직 봄은 멀었지만, 우리 마음이라도 녹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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