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코다리 찜

인서비1 2009. 1. 9. 19:42

저녁 반찬 뭐 해서 드셨어요?
우리 집은 냉동실의 코다리 두마리 꺼내서 해동해서 찌고,
아직도 남아있는, 촬영의 잔재, 단호박 반개를 쪄서 마요네즈에 버무렸습니다.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북어찜을 가만히 더듬어 생각해보니,
푹 불린 북어포를 양념장에 재웠다가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지진 후 쪘던 생각이 나길래,
새로 나올 책에 그 방법의 황태찜을 넣었어요.

그리곤 그 방법으로 코다리도 조리해도 될 것 같아서 해봤더니....
안되는 건 아닌데, 황태포보다는 코다리의 살이 훨씬 더 두꺼워서 황태찜만큼 간이 잘 배어들지는 않네요.
역시 코다리와 황태의 조리법은 달라야합니다.




촬영 후 남은 재료들, 이제 거의 다 먹었었고, 단호박 반통이 거의 최후까지 남았습니다.
단호박 스프를 끓일까? 아님 단호박 죽을 쑬까? 아님 단호박 양갱을 만들까,
단호박 반통을 놓고 생각만 많이 하다가, 결국 제일 하기 쉬운,  그냥 삶아서 샐러드를 했어요.
단호박 반통에 감자 한개를 넣었더니 감자는 보이지도 않아요.
달걀 세개를 반숙으로 삶아서 넣었더니, 달걀의 노른자가 풀어지면 더 맛있네요.^^

여기에다, 좀 더 간이 밴 다음 먹어야하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뜯어본 참게장까지 해서,
또 포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참게장은..아주 잘 됐습니다..(히히....너무 좋아요...참게장이 맛있게 돼서...)


내일 또 이천에 출장가야합니다.
실은 지난 봄 산아래 그릇전 이후, 2탄으로 다른 작가의 그릇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번 그릇은 좀 단촐하게 구성했습니다.
우리 그릇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보시라고 접시 세트, 국수그릇 세트 등으로 꾸몄어요.
그 뜨거웠던 지난 8월부터 작가선생님께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작업을 해와, 마침내 제작이 끝났습니다.
저는 내일 가마에 검품을 겸해서, 샘플 촬영용 그릇을 가지러 가는 것이구요.
지난번 산아래 그릇은 구워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아서 제작이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주문후 배송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제가 정말 너무너무 죄송했었어요.
이번에는 주문과 동시에 배송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경기가 너무 나쁘다고 해서요. 결과가 좋지않으면 어쩌나 싶은 것이, 마음이 타들어갑니다...ㅠㅠ...
작가선생님께서 오직 82cook 식구들만을 위해서 그릇을 잔뜩 구워놓으셨는데...
이 고민 때문에...또 며칠동안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네요..
예정대로 진행시켜야하는 건지, 아님, 경기가 좋아질 때(언제일지 모르지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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