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알탕 꼬막

인서비1 2009. 1. 9. 19:30




다음주 화요일 김장날인데, 여태까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않았습니다.
오늘에서야 겨우 시간을 내서 노량진 수산시장엘 갔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갈때마다 , 어찌나 사고 싶은 것이 많은지..
사고 싶은 대로 몽땅 사면, 다 먹을 수도 없을 것 같아서, 지름신을 꾹꾹 눌러담으며,
김장날 쪄먹을 삼겹살과 생선 몇가지 샀습니다.




우선 우럭.
뒷줄에 가면 항상 우럭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여전히 오늘도 우럭 팔고 계셨어요.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있는 우럭 들, 아직 숨도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목숨이 간당간당한 우럭 1㎏에 8천원, 두마리 달리네요.

우선 한마리로 중국식 우럭찜을 했습니다
중국식 우럭찜은 우럭의 내장을 빼고, 칼집을 넣은 후 소금을 살짝 뿌려 절여요.
이걸 접시에 담아 생강편 좀 썰어서 올려주고 청주를 살짝 뿌린 다음 김오른 찜통에 쪄내지요.
그리고, 중국식 생선찜용 간장이 있어요. 이 간장을 팔팔 끓여요.
(중국식 생선찜용 간장이 없다면 맛간장 써도 됩니다.)
또 식용유도 따로 팔팔 끓입니다.
쪄진 우럭을 완성접시에 옮겨담은 후,
위에 생강채 파채, (마늘채도 좀 썰어 올려야하는데 마침 까놓은 통마늘이 없어서..^^;;) 올리고,
간장소스를 부은 후 끓는 기름을 뿌려줍니다.
그럼, 파향과 생강향이 아주 좋은 중국식 우럭찜이 됩니다만...
그런데요...
이거이, 설거지가 무쟈게 나옵니다. 먹을때는 좋다고 먹는데, 설거지 하려면...쫌...




알탕도 끓였습니다.
동태알과 곤이, 그리고 한치알을 사왔어요.여기에 모시조개, 대합 등을 넣어서 알탕을 끓였죠.
제가 좋아하는 식으로 고춧가루를 많이 넣은 알탕을 끓였더니,
저랑 우리 시어머니는 맛있다고 많이 먹었는데, kimys의 반응은....고추장 풀어 끓인 매운탕의 반응처럼 뜨겁지는 않네요.
그래도, 매운탕도 고춧가루를 풀어야 할 게 있고, 고추장을 풀어야할 게 있잖아요..

오늘 푼 양념은 지난번에 매운탕 끓일 때 두번 정도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었거든요.
멸치육수 반컵에,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추장 1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을 잘 섞어서 썼어요.
이걸 풀면 약간 싱겁지만, 나머지 짠맛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맞추면 되구요.
화학조미료 한톨 안쓰고 이만큼 맛을 내는 것도 그리 쉽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우리집 kimys는 그노력도 몰라주고, 그저 고추장 잔뜩 풀어 끓여야 맛있다고 합니다.
(요즘....미운 짓 골라하죠...)




물론 kimys 주장은 알탕이 맛없던 것이 아니라, 요걸 먹느라 그랬다고는 하네요.
그 사람이 킹왕짱칸 좋아하는 참꼬막입니다.
이것도 1㎏에 8천원 달라고 하던데요.
다 삶았더니, 2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꼬막 잘 삶았죠? 알도 통통하게...
삶는 법은 울 시어머니의 비법,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슬슬 젓다가 알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불에 내려 체에 받쳐놓고 껍질을 까는 것.
입을 모두 벌릴 때까지 불에 놔두면 알이 쪼그라들어 맛이 없어요. 볼품도 없고.




꼬막 압박샷!!




명란젓 다시 시도해봤습니다.
지난번에 액젓에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넣어서 담근 명란, 제 입에는 괜찮은데 kimys는 별로래요.
그 이유..짐작이 가긴 해요..파는 명란이야 화학조미료를 넣어 입에 착착 붙게 하는데 제가 한건 안 넣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소금에만 굴렸습니다.
이걸 냉장고안에서 푹 삭혀서, 먹을 때 파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간하려구요.
그렇게 해서 줬는데도 맛이 없다고 하면 화학조미료 한스푼 넣어 주고, 전 안먹을거에요.
(전 화학조미료 많이 든 음식 먹으면 배가 아파요..ㅠㅠ..)

그저 화학조미료 듬뿍듬뿍 넣은 음식 맛있다고 하는 남자들...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 같아요.
자기네들 몸 생각해서 순수하게 손맛으로만 음식해주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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