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제육볶음

인서비1 2009. 1. 9. 20:22




우리나라 사람들의 돼지고기 소비 패턴이 특정부위, 즉 삼겹살과 목살에만 쏠려 걱정이라고 말은 하면서,
저 역시 돼지고기를 사다보면 자꾸 삼겹살을 사게 됩니다.

그래서 토요일날은 나가서 불고기용으로 썰어놓은 볼기살을 샀습니다.
볼기살에 고추장 양념을 해서 잔뜩 재웠는데..자주 하는 양념조차도 잠깐 한눈을 팔면 실수를 하곤 합니다.
기껏 양념해서 구워보니, 약간 짠듯 싶은거에요.
식구들은 뭐라 안하는데..제가 제 발 저린 거 있죠?

그래서 어제 한끼는 그냥 구워먹고, 오늘은 제육볶음을 했습니다.
약간 짜게된 돼지고기를 한입크기로 썰고,
양파 1개, 풋고추도 1개, 양배추잎 조금, 당근도 조금, 파 마늘..
이렇게 준비해놓았습니다.
이걸 볶으면서 설탕 살짝 더 넣고 후춧가루, 참기름을 더 넣어줬는데...
그냥 구워먹는 것보다 훨씬 맛이 나은 제육볶음이 되었습니다.

고기가 목살이나 삼겹살이 아닌 볼기살이라도 맛이 괜찮고,
볼기살이라 부드럽지않고 약간 단단한 맛은 있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네요.
고기도 고기지만 양배추가 맛있었어요. 달큰한 것이.
게다가 먹는 동안 제육볶음에서 자꾸 국물이 나오는데 그 국물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놓치지 않고,
밥을 쓱쓱 비벼먹었습니다.(요즘 밥맛이 왜 이렇게 좋은지...^^;;)

다음에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사실때, 목살이나 삼겹살 말고,
전지(앞다리살)나 볼기살 사서 불고기도 하시고 제육볶음도 해서 드셔보세요.
나름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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