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돼지고기 수육

인서비1 2009. 1. 9. 20:27




오늘은..다들 어떻게 보내셨어요?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또 오늘 하루가 어떨까 훤히 짐작이 되는 거에요.
오늘 하루도, 더위 꾹 참고, 잘 지내봐야지 하고 있는 참에 막내시누이 부부가 온다는 거에요.
잘됐다 싶었어요.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오는 건데..시누이부부 핑계 대고 가까운 계곡이나 가면 되겠다 싶었어요.

kimys는 "계곡의 음식점이 해 파는 음식이 맛이 없어서.."하며 은근히 반대하는 데, 제가 우겨서 갔어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가끔은 바람을 쐬셔야 합니다...
'물가자리 있습니다'라고 써붙인 아무 식당이나 갔는데,
물도 제법 깨끗하고, 이름있는 계곡처럼 물이 많은 건 아니지만, 발은 담글 수 있을 정도로 흐르고,
무엇보다 시원했어요.
시어머니께서 도착하자마자 발 담그시면서 시원하다고 좋아하시는 거에요.
그런거 보면..아들은 참 뭘 모르는 것 같아요..어머니 마음을 읽는 건 며느리만도 못한 것 같아요, '
남자라서 그런가? 섬세하지 못해서..

다행스럽게도 오늘 그 식당, 해물파전과 닭볶음탕은 먹을만 했었어요.
도토리묵 무침은 별로 였지만...
더위 피해서 잠시 나갔다 들어왔는데, 서울에는 소나기가 한줄기 쏟아졌어요.

가스불 켜고 저녁 준비하느라 땀범벅이 됐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지낼만 하네요.




며칠전 인터넷으로 갓잡은 돼지고기를 보내준다는 한 사이트에서 돼지고기를 샀었어요.
삼겹살 , 앞다리살, 뒷다리살 각 500g 씩 세트로 파는 걸 주문해서,
삼겹살은 목요일날 먹었고, 뒷다리살은 어제 김치찌개 끓여서 먹었고,
앞다리살은 오늘 수육으로 해서 먹었어요
스텐냄비에 물을 반컵정도(조금) 붓고, 양파채 반개 깔고, 마늘 저민 것도 깔고,
그 위에 다시 양파채 반개 덮고, 마늘 편과 통후추를 뿌려서, 약불에서 40분간 졌어요.
건져낸 다음에 뜨거운 물을 끓여서 샤워시켰구요.

갓 잡은 시골돼지인 때문인지, 껍질이 얼마나 맛있는지..
저 어렸을 때 돼지고기 껍질과 비계 전부 떼어놓고 먹어서 야단도 많이 맞았는데,
이 껍질은 너무 맛있는 거 있죠.

그런데...인터넷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직거래로 주문해보면,
값이 그다지 싸지 않다는 것이 좀 흠인 것 같아요.
물론..산지직송이라는 것이, 싼 맛에 먹는 게 아니라, 싱싱함 때문에 먹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한우는 유통마진때문에  비싸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얼마전 인터넷으로 산지직송 고기를 사봤는데, 가격이 조금도 싸지 않았어요, 그램수도 살짝 모자라고.

이번에 샀던 돼지고기도 그램당 단가 생각하면 결코 싸지않은데..맛있는 관계로 용서하기로 했어요. ^^




돼지고기와 함께 된장찌개 끓여서 상에 올렸어요.
친정어머니가 가끔 쓰시던 조리법, 두부를 으깨서 된장과 함께 섞어 끓이는, 그 된장찌개가 생각나서,
그렇게 끓였어요.
날씨가 더우니까, 좀 짭짤하게 끓여서 밥 비벼 먹었어요..
역시 된장찌개에 쓱쓱 비빈 밥을 한 공기 먹어줘야 힘이 솟는 것 같아요.
나흘 연속으로 노느라...원고청탁 받은 거 다 마감 못지키게 생겼었는데, 된장찌개로 기운차리고 작업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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