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국 청년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맨해튼 월가에서 주말마다 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제난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소득 불평등과 빈부격차 해소.
일부는 자본주의를 폐지하고 사회주의를 위해 싸우자는 손팻말도 들었습니다.
탐욕스런 월가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잘 살고 있지만 청년들에겐 대학을 나와도 미래가 없다는 절망을 드러냈습니다.
시위대가 도로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그물과 페퍼 스프레이 등 진압 장비를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서 80여명을 불법시위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20-30대 청년고용률은 55%로, 2차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잡지 못하면서 부모님과 동거하는 경우도 금융위기 전에 비해 25% 늘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민주화 시위의 저변에 청년실업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도 점차 사회 불안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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