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민의 99%… 더 이상 침묵 안 할 것"
시위대 홍보담당 브루너
조선일보 | 이송원 기자 | 입력 2011.10.03 03:25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주(州) 투산 출신의 패트릭 브루너(23)는 뉴욕 월가 인근의 주코티공원을 가리키며 "이제부터 이곳이 나의 새로운 보금자리"라고 밝혔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의 언론·홍보 담당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달까지 침대와 책상만 들여놓을 수 있는 작은 방에서 살았지만 방세를 내지 못해 최근 시위대의 텐트촌으로 공식 이사했다고 했다.
↑ [조선일보]패트릭 브루너
'월가를 점령하라'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모든 인종·성(姓), 신념을 가진 사람들로 이뤄졌다. 우리는 99%(다수)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고 쓰여 있다.
자신을 '자유 예술가'라고 불러달라는 테오 빈센트는 "나는 내 친구들과 가족들, 지난 몇년간 같은 고난을 겪어 왔던 모두를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로부터 모든 것을 앗아간 특정한 1%가 있다. 이들은 우리를 전쟁에 나서게 했고 우리는 잘못된 일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이 뿌린 최루액에 맞았다는 여학생 엘은 "(최루액을 맞은 이후에도) 나는 결코 두렵지 않다. 오히려 모든 시위와 행진에 참여해야 할 이유를 더 많이 느낀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크라시 나우'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로 이뤄진 시위대가 특정 정책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분노와 소외감·불만을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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