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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 2008] 붉은 경쟁, 아름다운 도전

인서비1 2009. 1. 12. 11:56
 오늘의 감상은 25일날 방영했던 중국의 어린체조 선수들을 소재로 한 '붉은 경쟁'과 27일날 방영했던 일본의 부부산악가가 등장하는 '아름다운 도전' 두편입니다. 모두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극한의 사람들을 다룬 다큐입니다.

이 다큐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씩은 언급하는 문제의 장면. 음악도 작살;


 '붉은 경쟁(The Red Race)'은 작품 마지막에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선 제작한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다큐를 보다보면 왜 중국이 올림픽에 그리 강한지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와중에,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일곱살 남짓된 체조선수들의 훈련과정이 너무 혹독해서 순간순간 고개를 돌리게 만듭니다. 몇몇 부분은 아동학대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없지 않고요.
 아직 집에서 재롱이나 떨 나이의 소년소녀들이 체조를 하는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돈없고 연줄없는 부모의 희망은 그래도 몸으로 때우면 되는 스포츠밖에 없죠. 어릴때부터 성인도 하기 힘든 훈련을 받아야하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철이들고 고독을 알게되죠. 이들을 지도하는 코치 역시 자기네들끼리의 경쟁과 한사람이라도 학생을 유치해야하는 실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감독은 사회문제화 하기보단 소외되는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무거운 소재탓에 여러모로 심각하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사실 남탓하기도 그런게 이 문제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롭지는 못하죠. 4년전만에도 금메달아니면 취급도 안했고 지금도 언론에서는 금메달만 외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은메달이나 동메달 리스트도 제법 주목을 받았고 비메달리스트의 인터뷰도 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조금 바뀌긴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미묘하게 들었습니다. 중국 역시 우리나라처럼 조금은 바뀌게 될까요. 현재 상황을 볼땐 아직 요원한듯 싶습니다만.

사람을 찾아보아요~

 '아름다운 도전(Big Wall Challenge)'은 한계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유명하다는 야마노이 야스시, 타에코 부부가 주인공인 산악 다큐입니다. 이들이 평범한 산악다큐의 주인공들과 다른점은 등반당시의 부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거의 없다는 점이죠. 이 사람들을 도우는 다른 산악가 조차도 발가락이 없는 사람이고요. 보다보면 고마해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뭐, 자기들 좋다는데 어쩌겠냐 싶고, 다른 사람 스폰도 없이 자기들 스스로 벌어서 스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니 딴죽 걸것도 없고... 그렇긴해도 저렇게까지 산이 좋을까 싶더군요. 

 원체 산악 다큐 자체가 만들기 힘든 장르다보니 이 다큐 기획시 제법 자본을 투자했는지 카메라 앵글이 제법 역동적인건 볼만했습니다. 자기네들도 그게 자랑스러웠는지 강조하는걸 잊지않는게 조금 웃겼습니다.

 

 
Posted by priny_a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