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의사들은 아기들을 위한 장식품도 직접 만들고, 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처지에 대한 고민도 있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입니다만, 막상 일이 터지면 감정하나 없는 사람들이 되는데- 아기는 죽어가고, 의사들은 무슨 사무보는양 애가 죽을 것 같으니 작별의 키스를 하라고, 슬프기보단 상황에 얼떨떨한 아기아빠는 키스하고 그냥 내보내고- 이런 상황이 엄청 담담하게 펼쳐져서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다큐는 보는 사람에게 어떤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요하지는 않아요. 끝나고 나오는 감독의 인터뷰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쳐도 지나치게 잔인한 선택이라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아요. 차라리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라던가 아기부모가 너무 힘들어서 라던가하는 이유가 있으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지만(외국이라고 인큐베이터가격이 엄청 싸거나 그러진 않을테니), 이 다큐에서 가망성 없는 조산아를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서 입니다. 어린 아기가 호스꼽고 각종 치료를 받는게 고통스럽고, 또 살아나온다 해도 각종 잔병치레에 시달릴꺼다라는게 주된이유인데 솔직히 보면서 폭발했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에 나온이상 조금이라도 살고 싶었을텐데 자기들 멋대로 결정하는게 정말 옳은 일입니까.
차라리 격한 모습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다큐 자체도 너무 의사위주고 정작 중요한 아기부모의 입장은 전혀 보여주지 않아서 일방적이다 싶었습니다. 물론 그선까지 가면 너무 방대해지니까 부담스럽기도 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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