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82cook.com> 어제 아귀에게 찔렸을 때엔 따끔따끔하기만 하던 상처가 오늘은 벌겋게 색깔까지 변했네요...
손 자꾸 들여다봐야, 낫는 것도 아닌데, 자꾸 손만 들여다 보게 되네요.
며칠 전부터, 명동 칼국수 생각이 간절하여~ 오늘 낮 12시 분연히 떨치고 일어서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 타고나가서 명동 칼국수를 먹어줬습니다, 몇년 만인지...
고등학교 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명동칼국수, 그러고 보니, 30년도 넘었네요, 그집 김치에 반해버린게...
모처럼 롯데본점에 갔다가, 매장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어리벙벙했습니다.
회사 다닐때 그리 뻔질나게 드나들던 롯데에 이리 오랜만에 나가주니...내수부진일 수 밖에요..ㅋㅋ
나간 김에 미끼상품으로 나온 2장에 1만원짜리 다찌기찌 접시도 사주고...
돌아오는 길에 홍은동 인왕시장에서 통통한 콩나물이랑 미나리랑 사들고 걸어왔습니다.
걸어왔습니다에 밑줄 쫙~~, 체력을 키우려는 것이죠.
체력을 키워야 뭔가 큰일을 도모하지 않겠습니까??(미스테리님, 이때는 어떤 이모티콘을 써야 하나요??)
오늘 저녁은 예고했던 대로 아귀찜이었습니다. 비밀의 손맛 25번 김수연님의 레시피를 참고로 했죠.
재료: 아귀 1.2㎏, 머리 꼬리 딴 콩나물 500g, 손질한 미나리 100g, 대파 1대,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참기름 통깨 조금, 청주 ½컵, 찹쌀풀(찹쌀 2큰술+물 2큰술)
양념장: 맛간장 진간장 국간장 각 1큰술, 소금 1작은술, 청주 2큰술, 고춧가루 5큰술, 다진마늘 3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식용유 1작은술, 설탕 1큰술, 후추 ¼작은술
만드는법
1. 물을 펄펄 끓여 청주 ½컵을 넣고 아귀를 데쳐요.
2. 콩나물과 미나리는 손질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요.
3. 대파와 풋고추 홍고추도 어슷어슷 썰어둬요.
4. 양념장 재료를 모두 합쳐둬요.
5. 우묵한 팬에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혀요. 이때 따로 물은 넣지 않았어요.
6. 콩나물에서 익은 냄새가 날때 아귀를 올리고 양념장을 ⅔정도 넣은 후 뚜껑을 덮어서 익혀요.
7. 아귀가 80% 쯤 익으면 뒤적이면서 양념된 정도를 살핀 후 풋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양념장을 마저 넣어요.
8. 찹쌀풀을 풀어넣은 후 미나리를 넣고 뒤적여요.
9. 미나리의 숨이 죽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하고 접시에 담아요.
10. 간장과 겨자를 곁들여내서 찍어 먹도록 해요.
식당에서 아귀찜을 먹으면 아귀찜인지, 콩나물찜인지 모를 만큼 아귀가 없어서 불만이 아주 많았는데..
오늘 아주 실컷 먹었습니다.
살덩어리와 아귀의 위 등을 푸짐하게 넣어서 뼈뿐인 식당의 아귀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죠!
운동도 했겠다, 잘 먹었겠다...걱정 없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