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82cook.com>
친정아버지께서 오늘 백내장 수술을 하셨어요.
지난번 뇌졸중 때문에 왼쪽 시신경이 약간 상한데다가 백내장까지 있으셔서 시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어요.
작년부터 수술하시겠다고 벼르셨는데, 눈 상태가 좋지않아 기다리시다가 드뎌 오늘 하셨죠.
시신경이 이미 상한 터라, 아주 깨끗하게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잘 보이셨음 좋겠어요.
내일 퇴원시켜드리러 또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가야할 것 같네요. 오빠도, 동생도 바쁘다니까, 제가 해야죠.
아버지 수술전에 병원에 가서 수술 마치고 병실에 올라오셔서 코 고시며 주무시는 거 보고 집에 돌아왔더니, 이것저것 요리하기 싫어서 걍 된장국 하나 끓였습니다. 오늘같이 스산한 날씨에 잘 어울리대요. 밥한그릇 말아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재료: 쇠고기 무 배추 멸치국물 된장 국간장 파 마늘
만드는법
1. 냄비에 쇠고기와 국간장(조금)을 넣고 달달 볶다가 멸치국물을 부어요.
2. 국물이 팔팔 끓으면 거름망에 된장을 담고 된장을 푼 다음 찌꺼기를 버려요.
3. 국물이 다시 끓으면 얄팍얄팍하게 썬 무와 적당히 썬 배추를 넣어요.
4. 펄펄 끓으면 물을 약하게 줄여서 배추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요.
5. 파와 마늘을 넣어 맛을 내고,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해요.
Tip
* 보통은 무는 안넣고 배추로만 끓이는데, 오늘은 구제해줘야할 무가 있어서 무도 넣었어요.
* 날 콩가루가 있다면 배추를 넣을 때 날콩가루를 묻혀서 넣으면 더욱 구수해요.
* 멸치국물이 없다면 그냥 맹물 부으세요. 단 이때 고기가 좀 넉넉하게 들어가야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