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대구지리

인서비1 2009. 1. 9. 23:40


매운탕이냐, 지리냐!!
싱싱한 생선 한마리를 앞에 두면, 늘상 이런 고민을 하게됩니다.
매운탕은 대~~충 매운 맛을 내면 되지만, 지리는 양념맛으로 감출 수 없는, 재료와 솜씨로 맛이 결정되는 것 같아, 늘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매운탕 끓이고 싶은데, kimys나 시어머니는 지리를 더 좋아하세요.

며칠전 대구 한마리를 해체해서 일단 머리는 매운탕으로 끓여먹었습니다.
오늘은 지리 차례....낮에 미리 다시마국물을 내두고, 그리고 치과 치료를 받으러 나갔습니다.
10년째 다니는 단골 치과에서, 그 뭉근한 고통에 몸을 한껏 움추리다 보니, 돌아오는 길에 몸살기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밥은 해먹어야 하는 것...이럴 때 집에 신선한 생대구와 다시마국물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콩나물, 무, 대파를 사들고, 한쪽 볼을 한손으로 감싼채 인상은 있는 대로 쓰면서 귀가했습니다.

돌냄비에 무 깔고 콩나물을 넣고, 대구와 대파, 고추, 마늘..그리고 다시마국물...이렇게 재료를 모두 넣은 후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역시 똘똘한 메인이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네요. 대구지리 한 냄비로 끝났습니다.

"지리는 자신 없다더니 잘 끓였네!!", kimys의 칭찬.
이 칭찬 한마디에 아픈 것도 피곤한 것도 잠시 잊으니....저도 참 단순한 인간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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