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얼갈이나물

인서비1 2009. 1. 9. 23:44




살면서...참 입맛이 많이 변해가나봅니다.
예전에는 들기름 특유의 향이 싫었고. 들깨의 깔깔함이 싫어서...들깨가 들어간 음식으로부터 도망다녔는데,
언제부터인지, 들깨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허긴..그리 좋아하던 스파게티나 피자도 꼭 먹어야할 일이 있으면 먹고, 안먹어도 상관없고...이렇게 되었으니...

오늘 점심은 고양시의 한 두부전문점에서 먹었어요.
보통 두부집이라면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두부찌개 등등 메뉴에 찌개가 많은데..
이 집은 덜렁 청국장찌개 밖에 없고, 마땅히 주문할 메뉴가 1만원짜리 두부정식 밖에 없었어요.
두부 정식을 시켰더니..순두부, 두부 부침, 청국장찌개, 비지찌개 등등 두부요리를 주는데..
그보다 제 입맛을 잡은게 나물 반찬이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생취를 데쳐서 간은 소금으로 하고, 들깨가루로 맛을 낸 취나물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다른 반찬 다 남겨두고, 취나물과 비름나물을 더 달라고 해서, 아주 많이 먹었어요.

집에 와서 바로 복습해보고 싶었으나, 집에는 얼갈이배추 데쳐놓은 것 밖에 없어서..그걸 무쳤어요.
간은 된장으로 하고 파 마늘 들기름..그리고 들깨가루를 넣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담엔...먹어본 대로...취나물로 해보려구요.

얼갈이배추 데친거, 어제는 그냥 된장과 들기름 파마늘에 무치고, 오늘은 단지 들깨가루 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
이리 고소하고 맛있다니...
음식에다 이것저것 많이 넣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오늘의 '플러스 1작전-들깨가루'편은 대 성공이었던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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