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잔치국수

인서비1 2009. 1. 9. 21:32




오늘 저녁엔..오랜만에...잔치국수를 해서 먹었습니다.
집에...소면국수가 잔뜩인데..
먹으려면, 라면보다는 손이 더 가기 때문에..
그눔의 귀차니즘 때문에...
소면, 빨리빨리 소비를 못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늦은 점심 후에 또 밥이 부담스러워서..잔치국수 했습니다.

국물은,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표고버섯의 밑둥( 집에서 말린 것)을 넣고 끓이다가,
다시마만 먼저 건져내고, 조금 더 끓이다가 불에서 내려, 뚜껑 덮어 뒀었어요.
그런 다음, 체에 거르고...

고명은, 달걀 노른자와 흰자 갈라서 지단 부치고,
애호박 조금 볶고, 양파도 조금 볶고,
김치는 송송 썰어서 무치고,
국물 낸 후 건져낸 다시마도 송송 썰고...

잔치국수 말다가....혼자 웃고 말았는데요...제가 혹시 전에 그 얘기 했던가요?
제가 아는 어떤 커리어우먼의 실수담,
결혼 후 집에서 잔치국수를 해먹으면, 결혼 전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던 것과 다르더래요.
그래서 이상타 이상타 했는데...
알고보니...
소면국수를 일단 삶아서 건져 씻은 후 국물을 부어야하는 것을,
그동안 칼국수 끓이듯, 국물에 그냥 소면을 넣어 끓여 먹었다는 거에요.

허긴..유심히 안보았다면, 이런 실수 할 수도 있을 거에요..그쵸??
TV에서 보니까, 충청도 지방에서 어죽을 끓이는데, 소면을 그냥 넣던데, 이런 장면을 봤다면,
국수를 그냥 국물에 넣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잔치국수...먼저,소면 삶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잔치국수는 '만다'고 하지, '끓인다'고 안하잖아요?
국수 삶은 후 찬물에 바락바락 비벼서 씻으셔야 더 맛있구요....
국수가 너무 차가우면 국물을 붓기전에 토렴하셔야 해요.
토렴 아시죠? 국물에 담갔다 건졌다 하면서 데우는 거...
다들 아시겠지만...혹시나 싶은 노파심에서..이렇게 사족을 답니다...

내일, 황사가 심할거라 하네요...외출하실 거면 입과 코 잘 가리고 다니세요.

'생활체육 >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거지 된장찌개  (0) 2009.01.09
갈치조림  (0) 2009.01.09
순두부찌개 오징어무침  (0) 2009.01.09
오징어볶음  (0) 2009.01.09
감자샐러드  (0)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