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오징어볶음

인서비1 2009. 1. 9. 21:15




오늘은 맘 좀 잡고, 앉아서 차분하게 원고 좀 쓰려고 했는데...
헉, 오히려 평소보다 더 산만한 것이...
한 줄도 쓸 수가 없고, 한 줄도 읽을 수가 없네요..
봄바람 탓...일까요??

어쨌든...산란한 정신을 좀 가라앉혀보려고, 점심은 오징어볶음을 만들어먹었습니다.
오징어 두마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만능양념장에 버무려 두고,
양파 반개 채 썰고, 깻잎도 몇장 채썰고, 파 마늘 준비하고..
그리고, 입안에 불 좀 내보겠다고 청양고추 반개 썰고..
(미리 밝히자면..청양고추 반개로는 입에서 불 안나네요..^^;;)

웍을 달군 후 일단 식용유 조금 넣은 다음 센불에서 오징어를 볶았어요.
거의다 볶아졌을 무렵 채소를 몽땅 넣고, 소금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본 후 바로 불을 껐어요.
이렇게 했더니 국물이 흥건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오징어볶음이나 낙지볶음 같은 거 좀 단거 좋아해서..제 입에는 괜찮았어요.

여기서...잠시...만능 양념장에 대해서 한말씀!!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할 것 같아요.
jasmine님의 만능양념장에서 힌트를 얻어 레시피를 바꾼 것인데,
제 경우 이 양념장, 볶음이나 무침용으로 쓰거든요.
그것도 100% 이것만 넣는 것이 아니라, 이 양념장을 베이스로 가감을 합니다.
예컨대 겉절이에는 액젓을 조금 더 넣고, 볶음에는 소금을 더 넣고...
그런데..만능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걸 매운탕에 넣으시는 분들이 계신가봐요.

매운탕에는 넣어보지 않았지만, 매운탕에 이 양념을 쓰시려면, 많은 양념들을 더 넣으셔야할 듯.
고춧가루나 고추장도 더 넣어야할 것 같고, 소금이나 국간장도 더 넣어야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단맛이 강할 거에요. 설탕도 들어가고, 사과도 들어가고, 양파도 들어가서..

그래서, '만능'이라는 단어를 뺀 다른 이름을 지어줘야할 것 같은데,
묘안이 떠오르질 않네요.
마땅한 다른 이름을 지을 때까지, 그냥 부르긴 하겠지만,
혹시 제 레시피 보고 만능양념장 만드신 분들, 무침이나 볶음용으로 쓰세요.
그리고 100% 의존하지 마시고, 입맛에 맞게 가감해서 사용하세요.

p.s.
만능양념장의 이름 매콤무침장으로 바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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