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5 나는 별이나 출발이나 여행에 대해 날마다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린 왕자가 무심결에 하는 말들을 통해 서서히 그렇게 된것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 바오밥나무의 비극을 알게 된 것도 그렇게 해서였다. 이번에도 역시 양의 덕택이었다. 심각한 의문이 생긴듯이 어린 왕자가 느닷없이 물었다. " 양이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6 아! 어린 왕자, 너의 쓸쓸하고 단순한 생활을 이렇게 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지. 너에게는 오랫동안 심심풀이라고는 해질녁의 풍경을 바라보는 감미로움밖에 없었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 나는 그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 네가 내게 이렇게 말했거든. "나는 해질 무렵을 좋아해. 해지는 걸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7 다섯째 되는 날, 역시 양의 덕분으로 어린 왕자의 생활의 비밀을 한 가지 알게 되었다. 그가 불쑥, 오랫동안 혼자 어떤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던 끝에 튀어나온 말인 듯 나에게 물었다. "양은 작은 나무를 먹으니까 꽃도 먹겠지?" "양은 닥치는 대로 먹지." "가시가 있는 꽃도?" "그럼. 가시가 있는 꽃..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8 나는 곧 그 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린 왕자의 별에는 전부터 꽃잎이 한 겹인 아주 소박한 꽃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았고 아무도 귀찮게 굴지 않았다. 어느날 아침 풀 속에 나타났다가는 저녁이면 사라져 버리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꽃은 어딘지 모를 곳에서..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9 나는 어린 왕자가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하여 그의 별을 떠났으리라 생각한다. 떠나는 날 아침 그는 자기의 별을 깨끗이 정돈해 놓았다. 불을 뿜은 화산들을 정성들여 소제했다. 그에게는 불을 뿜는 화산이 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침밥을 데우는 데 아주 편리했다. 불이 꺼져 있는 화산도 하나 있..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0 그는 소행성 325호, 326호, 327호, 328호, 329호, 330호와 이웃해 있었다. 그래서 일거리도 구하고 견문�� 넓힐 생각으로 그 별들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첫번째 별에는 왕이 살고 있었다. 그 왕은 주홍빛 천과 흰 담비 모피로 된 옷을 입고 매우 검소하면서도 위엄있는 옥좌에 앉아있었다. "아! 신하가 한 명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1 두번째 별에는 혀영심에 빠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아! 저기 나를 찬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군!"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허영심 많은 사람이 멀리서부터 외쳤다. 허영심에 가득찬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찬양해 주는 사람들은 것이다. "안녕하세요. 야릇한 모자를 쓰고 계시군요." 어린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2 그 다음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그 별에는 그저 잠시 들렀을 뿐이지만 어린 왕자를 깊은 우울에 빠뜨렸다. "무얼 하고 있어요?" 빈 병 한무더기와 술이 가득차 있는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술을 마시지." 침울한 표정으로 술꾼이 대꾸했다.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3 네번째 별은 장사꾼의 별이었다. 그 사람은 어찌나 바른지 어린 왕자가 찾아왔는데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담배불이 꺼졌군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셋에다 둘을 더하면 다섯, 다섯에 일곱을 더하면 열 둘, 열 둘에 셋을 더하면 열 다섯, 안녕. 열 다섯에 일곱을 더하면 스물 둘, 스물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4 다섯번째 별은 무척 흥미로운 별이었다. 그것은 모든 별들 중에서 제일 작은 별이었다. 가로등 하나와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있을 자리밖에 없었다. 하늘 한 구석, 집도 없고 사람도 살지 않는 별에서 가로등과 가로등 켜는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어린 왕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 독서/어린왕자 200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