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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사투리 (아이만담)

인서비1 2010. 10. 26. 15:25

  

 

 

 

민경:오늘 여게 사람들이 이리 마니 모였으니 내가 가슴에 담아 도던 얘기를 한마디 할게요.
       내가요 이 얘기를 안하면은요 살아도 산기 아니고요
       내가 쌔가빠져 죽어도요 눈을 못감을 정도로 한이 될기래요.


성령:이런 진생같은 간나가 꼴깝하고 자빠졌네.
       쯔쯔쯔.. 지 나이가 몇살이다고. 뭔 놈의 한이 우째고 우쨌다고?

 

민경:이런씨 니처럼 맨재기중에서도 찰맨재기 같은인간이 우트 내속을 알겠나.
      시상이 우트 돌아 가는지 알기나 하고 그래 찌꺼래 되나


성령:벨 희야한 소릴 다듣겠네야 내참
      그래 뭔누무 한이 그래맺혔는지 어디 한번  니 힘 가지껀 찌꺼래 봐라.

 

민경:이런 쿵하면 담배락에서 호박떨어지는 소리고
       뽕하면 니 똥구영서 똥가루 날리는 소리다고 어,
       내가 지금부터 얘기해 줄테니 귓구영을 후비고  똑때기 들아 .알았싸.
      저짜 바다건너 일본놈들이 요새 독도가 지들땅이라고 
      복날 개훌기듯이 우겨된다는데  니는 테레비도 안보나 이런 판진생같은 인간아!


성령:뭐이 우째.

 

민경:우째긴 뭘 우째  가들이 그 날리를 치는 바람에 여게저게서 열통이 터져서
       복장을 치는 사람들이 울매나 많은데.


성령:그놈의 종자들이 날은 더와 죽겠는데 왜 그 지랄들겠나? 어!
      그전에도 그 난리를 볶아 때리더니 요새 또그런다 말이야.

 

민경:야 그럴 내가 이래 열을 내는게 아니나, 그것들이 아직 된변을 못봐서 그렇치
       내인데 한번 걷아들리기만 하면 내가 아주 쌕딜을 잡아 빼놀 낄되 뭐


성령:어미야라 뭔 간나가 말을 해도 억쎄빠지기시래 쌕딜가 뭐나 쌕딜가, 남사시럽지도안나!
      여게 사람들이 이래 많은데 그래갔구 시집이나 가겠나.

 

민경:뭐이 이런 판진생같은 인간아 이판국에 지금 시집이 문제야.
      이거는 뭐 똥인지 된장인지 천지를 모르고 찌꺼래 되네야
      아이 내가 여복 부애가 났음 그러겠나
      그전 인날 임진왜란때 말이야 그것들이 사람들을 마큰다
      아주 씰몰살 시킬려고 쳐들어왔던걸 뭐이 벌써 까먹었뿌랬나.


성령:내가 그걸 우트 까먹겠나! 가들이 그 조총이란걸 갔구 들이쏴단걸 내가 까먹을 리가 있나

 

민경:말도마라.말도마 
      우리 할머가 그러는데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 리에 정통으로 들이 맞으면
      뇌진탕으로 히떡가고,
      또그게  눈까리에 들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이 나고 그 뭐나 어 배때기에
      들이 걸리면 창지가 마카 게 나와 가지고 하이고 뭣이 대뜨번에 쌔싸리가 빠진다더라.


성령:야 말이 싹다 마자요. 나도 우리 할아버 한테 들었는데요, 
      자들이요 생각하는 것 까지도요 울매나 얍쌉한지요 우리들 같지 안타니까요.

 

민경:마자요 마자 자들이 울매나 얍삽한지요. 뙈놈보다 더 하다니까요.
      요새 이 독도문제도요 시시하게 대처해서는 되지도 않아요.
      그저 순순히 우리가 대해 주시깐 저것들이 우릴 만만보고 저 지랄들이지
      우리가 빡쎄게 나가면 찍소리도 못할기래요.
      아이 내말이 맞으면 박수를 한번쳐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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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왕산초등학교 2학년 김민경,허성령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