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국어

강원도 사투리 십만양병설

인서비1 2010. 10. 26. 15:58

강원도 사투리 몇번을 들어도 재미있네요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강원도 강릉 사람 이율곡 선생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셔서 선조 임금께서 결국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았다는~~ ㅎㅎ *^^*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되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

 

(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Learn >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덕궁  (0) 2013.06.15
세계유산 < 창덕궁 >  (0) 2013.06.15
강원도사투리 (아이만담)  (0) 2010.10.26
말의 빛에 대한 감상/ 이해인 작   (0) 2010.09.29
제비 가족의 '황당한 부실공사'  (0)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