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시금치 나물(섬초)

인서비1 2009. 10. 5. 21:56

시금치는 사실 사철 먹을 수 있는 채소지요?

하긴 요새 사철 먹을 수 없는 채소가 어디 있겠어요~~~ㅋㅋ

이맘때쯤 마트에 가보면 단 맛이 나는 시금치가 가지런히 정리된 것이 아닌, 마구 쌓여서 그람수대로 판매하는 시금치가 있을 거예요....

바로 섬초라고 하는 것인데요...

모양새가 시금치는 시금치인데, 좀 다르게 생겼어요....

 

섬초를 검색해서 찾아 보니 좋은 정보가 있네요...

섬초는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비금도에서 재배되는 재래종 시금치래요~~

비금시금치라고도 하고요~~

본래 비금도 내에서 소비하기 위해 심다가 맛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198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1996년 3월 비금농협에서 섬초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함으로써 비금도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를 일컫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9월 하순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3월까지 2~3차례 수확하고, 발아율이 낮고 수확량은 개량종에 비해 20% 정도 적은 편이지만, 가격은 개량종보다 비싸다. 비금도 주민의 주요 소득원으로서 생산량은 연간 15㎏들이 42만여 상자로 6,300t에 이른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바닷바람과 눈서리를 견디느라 땅바닥에 붙어 자라며, 직립형인 일반 시금치와는 달리 옆으로 퍼진 형태이다. 성장 환경 때문에 잎이 두꺼워 삶아도 흐물거리지 않아서 씹는 맛이 좋다. 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개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당도가 높다. 따라서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려면 국보다는 나물이나 무침으로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 풍부하며, 철분과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렇게 검색을 해보니 나와 있고요~~

 

실제 가지런히 묶어 있는 시금치 대신에 옆이 넓게 퍼지면서 뿌리쪽 부분이 유달리 보라빛이 많이 돌고, 잎도 묵직하고 줄기도 단단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아주 튼튼한 시금치처럼 생겨서는~~

일반 시금치보다 맛이 훨씬 달고도 맛이 있답니다..

그동안 늘 가지런히 묶여진 시금치만을 구입해서 드셨다면..

겨울에는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에도 주목을 해주세요...

이 섬초 먹다가 일반 시금치는 싱거워서 못 먹어요......ㅋㅋ

 

다음 알려드리는 시금치 무침은 우리 친정엄마식 시금치 무침이예요..

늘 엄마네 가면 어쩌다가 시금치를 무쳐 놓은 것을 먹어보면....

끼야~~~그 맛이 어찌나 맛나던지...

밥을 다 먹고나서도 마구 집어 먹게 되는 그런 반찬이예요...

섬초가 가진 달콤한 맛을 한층 더해주는 맛있는 영양 반찬이지요~~~^^

 

 

시금치무침 (2접시)

재료준비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시금치(다듬은 것 350g), 당근(4분의 1개), 굵은 소금(1)

양념재료: 조선간장(1), 다진 마늘(1), 다진 파(2), 물엿(약간), 소금(0.3), 통깨(0.5), 참기름(2), 후춧가루(적당량)

 

 

 

 힘이 솟는다....!!

시금치(섬초) 무침.....^^

 

 

 

 

 자...이것이 섬초예요....

단 맛이 나는 시금치...

그리고 모양새도 잎이 약간 넙적하게 퍼져 있으면서 가지런하지 않은 그런 모양새로 생겼지요.....

한무더기가 막바지 세일을 하는 모양인지, 한봉다뤼 가득 해서 1000원 하길래 얼른 집어 왔답니다....

시금치 종류를 다듬을 때는 우선 흙이 있는 상태에서 씻지 말고, 뿌리쪽을 살짝 칼로 잘라내고, 위쪽에 뿌리쪽을 중심으로 해서 먹기 좋게 쪽수를 나눠 주세요.....

뿌리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구 댕강 다 잘라버리시는데....

사실 뿌리쪽의 맛이 더욱 달고 맛이 좋거든요..

살짝 삐져 나온 뿌리쪽만 씻어 주시고.....

대충 흙만 씻어내는 정도만 두어 차례 헹궈 줍니다....

나중에 데치고 나서 찬 물에 헹궈낼 거거든요~~

 

 

 

 

 보시면 뿌리쪽에 보라빛이 도는 이 부분이 참 달고 맛있어요....

잎이 넓기 때문에 뿌리쪽의 쪽수를 먹기 좋게 나눠서 다듬어 주시면 되는 겁니당~~~^^

 

 

 

 

 저희 친정 엄마표 시금치 무침에는 꼭 이 당근이 같이 들어가요..

그래서 저도 언제부터인가 꼭 시금치 무침에는 당근을 같이 넣어줍니다...

당근(4분의 1개)는 먹기 좋게 채 썰고....

 

 

 

 

 넓은 냄비에 물을 넣고 굵은 소금(1)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물이 바글바글 마구 끓을 때.....

 

 

 

 

 체에 채썬 당근을 넣고 당근이 살짝 익는 정도만 데쳐서 건져냅니다.....

한 10초 정도.....

체에 밭친 상태로 데쳐주면 되는 겁니다~~~

건져낸 당근은 그냥 찬물에 헹구지 말고 남은 열로 익도록 펼쳐서 식혀줍니다.....^^

 

 

 

 

 이어서 끓는 물에 미리 다듬어 놓은 섬초를 넣고.....

넣은 상태에서 약 2,3초만 있다가 바로 시금치를 뒤집어서 다시 2,3초 정도.....

시금치는 아주 살짝만 데쳐낸다 생각하고 데쳐주셔야 맛있어요....

마냥 다른 채소를 데치는 것처럼 오래 시간 데치면 시금치는 맛이 떨어지고 나중에 무쳐 놓아도 누렇게 뜨고 잎도 흐물거린답니다...

그냥 뜨거운 물에 한번 물만 축인다(?) 싶게 살짝만 데쳐낸다는 것을 꼭꼭 명심하시고....!!

끓는 물에 넣고나서 3초간 있다가..

바로 위아래를 바꿔서 뒤집어 주고, 또 2,3초 정도.....명심명심....!!!

 

 

 

 

 데친 시금치는 얼른 체에 밭쳐 뜨거운 물을 버리고, 찬 물에 담가서 2,3차례 헹궈내서 더러운 이물질 등을 제거하고 잎이 파릇파릇 살아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기를 꼭 짜주고......

 

 

 

 

 물기를 꼭 짠 섬초와 당근 데친 것을 볼에 넣고.....

 

시금치는 짜긴 짜되, 너무 물기가 바짝 하나도 없을 때까지 짜지는 마시고~~

적당히 물기가 조금 남아 있는 정도로....

너무 온 힘을 다해서 부들부들 떨어가면서까지 짜지는 마시라는 거....ㅋㅋ

 

 

 

 

 양념재료 중 조선간장(1), 다진 마늘(1), 다진 파(2), 물엿(약간), 소금(0.3) 을 넣고 손으로 조물딱조물딱 먼저 무쳐주고......

 

시금치 무침의 간은 조선간장으로 하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깔끔하게 맛있어요...

다른 시금치와 달리 섬초는 자체적으로 가진 단 맛 때문에 설탕이니 물엿을 넣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약간만 취향에 따라서 넣어 주셔도 좋답니다.....

저는 일부러 윤기도 더해주려고 물엿을 살짝만 넣어주었어요~~~

 

 

 

 

 마늘과 간이 배어있는 시금치무침에 마지막으로 통깨(0.5), 참기름(2), 후춧가루(적당량) 를 넣고서 한번 더 조물조물 무쳐내면 끝.....

 

시금치무침에는 참기름이 넉넉하게 들어가야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통깨는 나중에 그릇에 담고 나서 위에 뿌려 내셔도 좋아요...

볼에 넣어서 무치고 나면 사실 나중에 볼에 붙어 있는 깨들이 더 많아서 아깝잖아요...ㅋㅋ

후춧가루도 통후추 살살 간 것을 조금 넣어주면 시금치 무침이 개운한 맛이 돌아서 좋고요~~~^^

 

 

 

 

 완성된 시금치(섬초)무침....^^

 

 

 

 

 섬초는 겨울에 제철이니 꼭 마트에 가면 섬초를 찾아 주세요...^^

일반 시금치로 할 수 있는 모든 음식을 겨울에는 섬초로 대신해서 맛있게 먹자고요~~~

바지락을 넣고 시금치된장국을 끓여도 맛있고, 새우와 멸치다시물로 토장국을 끓여도 맛있지요....

 

 

 

 

 섬초무침을 무쳐서 달고 맛있는 맛에 빠져보세요~~~

오래오래 씹으면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고소함에 흠뻑 빠져서...

겨울내내 섬초만 찾게 되실 거예욤....^^

시금치 무침 먹다가 질리면.....(질릴게 있겠냐만은....ㅋㅋ)

시금치무침 잘게 잘라서 게맛살과 잔멸치 볶은 것을 넣어서 달걀 넣고 부쳐서 먹으면 아주 훌륭한 아이들용 부침개 반찬이 완성이 되요.....(이것도 디게 맛있떠욤....ㅋㅋ)

자자~~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섬초....

당장 마트에 가서 섬초부터 업어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