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코다리

인서비1 2009. 10. 5. 21:48

코다리 아시죠?

명태를 가리키는 말만큼 이름이 많은 생선도 아마 드물거예요..

북어, 동태, 생태, 노가리, 코다리, 황태 등등..

대충 어감이나 붙여지는 말을 보면 구분이 가긴 하시죠?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또한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우리 식탁에 올려지는 요리 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인것 같아요...

하지만 맛을 보면 조금씩 다르잖아요...

생태는 부드럽고, 동태는 단단한듯 역시 담백하고 부드럽고....

북어는 북어 나름대로..

그리고 코다리는 약간 꾸덕하게 말린 것이 또 다른 식감을 주죠....

 

또 우리 친정 엄마 자랑을 하자면....ㅋㅋ

명절날 꼭 마른 통북어를 가지고 조림을 해서 주시는데...

정말 그 맛이 끝내줘요...

그것 한가지만 가져도 그냥 마냥 먹게 되죠...

맨입으로도 먹고....히히~~

북어조림 솜씨는 저를 비롯해서 제 동생들까지 다 혀를 내두를 정도....ㅋㅋ

비법을 물어보면...

다른건 모르겠고, 북어나 코다리 등등 기름기가 없는 생선이라서 조릴 때 식물성 기름을 같이 넣고 조려야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북어나 코다리 등을 조릴 때는 항상 식물성 기름을 듬뿍 넣어줘요...ㅋㅋ

 

 

 

코다리간장조림(2접시)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코다리(2마리), 청양고추(2개)

조림장재료: 멸치육수(1컵+2분의 1컵), 간장(4), 맛술(2), 청주(2), 설탕(1), 물엿(2), 다진 마늘(0.5), 생강즙이나 가루(약간), 포도씨오일(2)

 

 


 담백한 맛의 저렴하고도 맛있는 반찬...

코다리간장조림....^^

 

 

 

 

 자.....이렇게 생긴 것이 코다리예요..

4마리가 같이 묶여 있지욤.....

요새 코다리 가격대가....

약 5천원 정도?

결혼 초기에는 진짜로 쌌는데...ㅋㅋ

요새 시장 나가거나 마트에서 장보면 늘 1~2만원 가지고 비닐 봉다뤼 가득 장보던 옛날을 떠올리곤 해요...

하긴 결혼 13년차인데,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되겠느냐만은.....

그래도 다른 생선에 비해서 저렴하고 담백한 맛의 코다리.....^^

 

 

 

 

 코다리는 달리 손질할 것이 많이 없어요...

그저 머리부분좀 잘라내고, 꼬리쪽 잘라내고..

잘 드는 칼로 먹기 좋게 토막을 내주시면 되요..

그리고 찬 물로 몇번 헹궈 주시고~~~

 

 

 

 

 그냥 물로 하면 맛이 없으니깐 당연히 육수를 써야지요...

저의 모든 음식의 비결은 바로 이 멸치다시마육수...(나중에 좋은 멸치도 소개해 드릴게욤...ㅋㅋ)

진하게 우린 치다시마육수(1컵+2분의 1컵)를 준비하고...

육수만 잘 내면 모든 음식에 조미료 하나 넣지 않고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어요..

생선조림 역시도 그냥 물 보다는 이렇게 육수를 사용하면 그 맛이 끝내주죠...^^

 

 

 

 

 조림장 재료인 간장(4), 맛술(2), 청주(2), 설탕(1), 물엿(2), 다진 마늘(0.5), 생강즙이나 가루(약간), 포도씨오일(2) 을 넣고, 청양고추(2개)도 큼직하게 썰어 같이 넣어 바글바글 조림장을 끓이고...

 

레시피에 포도씨오일이 들어가는데요~~

다른 식용유를 대체해서 넣어도 좋아요....(단 참기름과 들기름은 제외.....)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코다리나 북어 종류를 조릴때는 식물성 기름을 적당히 넣어 주시면 훨씬 더 부드럽고 맛이 있어요....

울 친정 엄마가 그러시더라는....ㅎㅎ

 

 

 

 

 조림장이 정신없이 끓을 때.....

미리 씻어서 준비한 코다리를 넣고....

 

생선찌개도 마찬가지..

처음부터 생선을 넣고 찬 물을 넣고 조리거나 끓이는 것이 아니라....

조림장이나 육수가 바글바글 뜨겁게 끓을 때, 그때 생선을 넣어 주어야 생선 살이 단단해지고, 풀어지지 않아서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센 불에서 뚜껑을 열고 코다리를 조려줍니다........

 

중간중간 국물을 위에 끼얹어 가면서 조려 주시면 되요....

 

 

 

 

 국물이 적당히 바닥에 남아 있을 때까지 조려주면 끝.......

 

따로 취향에 맞게 마지막에 참기름 살짝 둘러 주셔도 좋은데요..

그냥 이대로 드셔도 깔끔하고 맛이 있어요...^^

 

 

 

 

 완성된 코다리간장조림....^^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반찬이예요..

우리네 친정 엄마가 그러했듯이...

도톰한 살점만 발라서 아이들 밥에 올려주면....

밥 한 그릇 금세 뚝딱 해치우네요...ㅋㅋ

 

 

 

 

 바로 해서 한 끼니나 다음 끼니때까지 다 드시면 좋아요..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다보면 엉기기 때문에 맛도 떨어지고, 윤기도 사라져서 맛이 없어 보여요...

되도록이면 한 두 끼니에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냉장보관 하지 않고 실온에 있을 때 드시도록 하세요....

 

짭조름한 맛에 저렴하고, 또 손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인 코다리 조림.....

마트에 가시면 코다리는 냉동칸에 가보시면 가만히 누워서 나 잡아 잡수세요....하고 쳐다볼 거예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