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요리

감자 볶음

인서비1 2009. 1. 9. 22:28




싫어하는 사람들이 없이 누구나 즐겨먹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한식찬들이죠.
무치거나 볶는 나물류나, 장조림이나 콩자반 같은 조림류...
그런데, 은근히 까다로운 게 바로 이런 보편적 반찬들입니다.
제가 특히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콩자반이에요.
다행인 것은 우리 식구들은 콩자반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우리 시어머니나 kimys, 거의 대부분의  밑반찬류를 안좋아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콩자반 먹고싶다고들은 하지않아서 별로 콩자반을 만드는 일은 없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에서 은근히 까다로운 것이 감자볶음입니다.
어쩌다 보면 너무 물컹거려서 젓가락으로 집을 수 조차 없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설컬거려서 감자의 아린맛까지 그대로 남아있어 먹기 사납기도 하고,
그런데..요 tip 하나만 알아두면, 감자볶음 문제없죠!




바로 감자채를 소금물에 담가 두는 것입니다.
오늘은 감자 아주 작은 것 4개, 웬만한 걸로 보면 3개 정도가 되는, 감자 350g으로 감자볶음을 했습니다.

소금물은 700㎖에 꽃소금 2큰술을 풀어서 만들었어요.
저녁 하러 나가자마자 일단 감자채부터 썰어서 소금물에 담그고,
그 담부터 대구매운탕도 끓이고, 단호박튀김도 했는데...약 30분 정도?? 이쯤 담가두니까, 볶기 딱 좋았어요.

담가뒀던 감자는 체에 건져서 물기 좀 빼주고,
양파는 한조각, 30g 정도 채썰어주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2큰술 정도 넉넉하게 두르고, 프라이팬은 중불보다 약간 센 정도로, 센불에서 볶아줬어요.
감자가 어느 정도 익어서 색이 변할 때 양파채 넣어주고 소금 후추로만 간했어요.
소금물에 담갔던 감자라 소금간도 세게 할 필요없어요.

어지간히 볶아졌을 때 불을 약하게 줄이고 살짝 뜸 들인 후 내리면 끝!!




단호박 반통은 튀김을 했습니다.
거죽을 깨끗하게 닦은 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튀김가루를 묻혀서 튀겼어요.
아예 초간장(간장+식초)을 단호박 위에 뿌려줬어요.
그릇에 따로 내는게, 내는 것도 그렇고 먹는 것도 그렇고 왠지 성가신 느낌이 들어서요...
튀겨놓으니까....고구마인지, 단호박인지 알 수 없는 맛이었답니다. ㅋㅋ





부엌에 덜어놓고 쓰던 고운 소금이 떨어져서, 큰 통에서 옮겨 담으면서, 새 유리용기에 담아봤어요.
고운 소금, 굵은 소금, 그리고 볶은 소금.

요즘은 물건을 정리할 때 유형별로 어떤 공통점을 주지않으면 나중에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예컨대, 녹말가루, 찹쌀가루, 쌀가루, 튀김가루, 부침가루는 모두 같은 모양의 용기에 담아서,
거죽에는 이름표를 붙인 다음, 수납장의 같은 칸에 놓아두질 않으면 나중에 쓸 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마와 표고버섯도 같은 모양의 용기에 넣어서 같은 칸에 정리해야하고,
기름 종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바구니에 담아둬야, 필요할 때 올리브오일이며 포도씨오일을 꺼내쓸 수 있습니다.

전에는 정렬을 잘 해두지 않아도 찾아쓸 수 있었는데...
정말 요새는 정리가 되어있지않으면 뭘 꺼내쓸수 없어요. ㅠㅠ
갈수록 머리가 나빠져서..슬퍼요...정말 많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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