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10 그는 소행성 325호, 326호, 327호, 328호, 329호, 330호와 이웃해 있었다. 그래서 일거리도 구하고 견문�� 넓힐 생각으로 그 별들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첫번째 별에는 왕이 살고 있었다. 그 왕은 주홍빛 천과 흰 담비 모피로 된 옷을 입고 매우 검소하면서도 위엄있는 옥좌에 앉아있었다. "아! 신하가 한 명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1 두번째 별에는 혀영심에 빠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아! 저기 나를 찬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군!"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허영심 많은 사람이 멀리서부터 외쳤다. 허영심에 가득찬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찬양해 주는 사람들은 것이다. "안녕하세요. 야릇한 모자를 쓰고 계시군요." 어린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2 그 다음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그 별에는 그저 잠시 들렀을 뿐이지만 어린 왕자를 깊은 우울에 빠뜨렸다. "무얼 하고 있어요?" 빈 병 한무더기와 술이 가득차 있는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술을 마시지." 침울한 표정으로 술꾼이 대꾸했다.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3 네번째 별은 장사꾼의 별이었다. 그 사람은 어찌나 바른지 어린 왕자가 찾아왔는데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담배불이 꺼졌군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셋에다 둘을 더하면 다섯, 다섯에 일곱을 더하면 열 둘, 열 둘에 셋을 더하면 열 다섯, 안녕. 열 다섯에 일곱을 더하면 스물 둘, 스물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4 다섯번째 별은 무척 흥미로운 별이었다. 그것은 모든 별들 중에서 제일 작은 별이었다. 가로등 하나와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있을 자리밖에 없었다. 하늘 한 구석, 집도 없고 사람도 살지 않는 별에서 가로등과 가로등 켜는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어린 왕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5 여섯번째 별은 먼저번 별보다 열배나 더 큰 별이었다. 그 별에는 무지하게 커다란 책을 쓰고 있는 늙은 신사 한 분이 살고 있었다. "야! 탐험가가 하나 오는군!" 어린 왕자를 보며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 어린 왕자는 책상 위에 걸터앉아 조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벌써 몹시도 긴 여행을 했던 것이다...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6 일곱번째 별은 그래서 지구였다. 지구는 그저 그렇고 그런 보통 별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1백 11명의 왕(물론 흑인 나라의 왕을 포함해서)과 7천명의 지리 학자와 90만명의 장사꾼, 7백 50만명의 술주정뱅이, 3억 1천 1백만명의 허영심 많은 사람들, 즉 약 20억쯤 되는 어른들이 살고 있었다. 전기가 발명되..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7 재치를 부리려다 보면 조금 거짓말을 하는 수가 있다. 가로등 켜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한 이야기는 아주 정직한 것은 못 된다. 지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칫하면 지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지구 위에서 차지하는 자리란 실로 아주 작은 것이다.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8 어린 왕자는 사막을 횡단했는데 오직 꽃 한송이를 만났을 뿐이었다. 석 장의 꽃잎을 가진 볼품이라곤 하나도 없는 꽃이었다. "안녕."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안녕." 꽃이 말했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지?" 어린 왕자가 정중하게 물었다. 그 꽃은 언젠가 여행자단의 무리가 지나가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 독서/어린왕자 2009.09.06
어린왕자 19 어린 왕자는 어떤 높은 산 위로 올라갔다. 그가 아는 산이라곤 그의 무릎높이 밖에 안되는 세 개의 화산이 고작이었다. 불꺼진 화산은 걸상으로 이용하곤 했었다. '이 산처럼 높은 산에서는 이 별과 사람들 모두를 한 눈에 볼 수 있을꺼야' 그러나 바늘 끝처럼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만 보일 뿐이었다. ".. 독서/어린왕자 200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