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빛으로 선 그대 /조성심 먼 빛으로 선 그대 /조성심 초록이 물결져 오는 산 언덕배기에 그대는 은사시나무로 서 있습니다. 소식 없는 님 봄바람 만큼이나 가늠할 길 없이 지나갈까 봐 초록 이파리 멀리하고 위로만 목을 늘인 채 발돋움 합니다. 오늘도 흰몸 아프게 닦으며 겨우내 야위어진 몸으로 봄을 맞는 그대는 기어이 가.. 감성/좋은글 2009.08.30
베르디 노예들의 합창 베르디의 4막 오페라 "나부코(느부갓네살)" 중 제3막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탈출기와 시편 137장을 재구성하여 만든 가사이며, 원래는 보이는바와 같은 합창곡이지만 솔로버젼도 있고, 가사없는 클래식기타버젼도 존재한다. 독일과 분리되어 한때 유럽대륙을 지배했던 오스트리아의 식민지.. 감성/음악 2009.08.29
치자꽃 두송이(Dos Gardenias)/이브라힘 페레르 지금 들리는 음악은 1930~40년대 쿠바음악의 전성기때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었던 사교클럽인 '부에노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활동했던 가수, 이브라힘 페레르의 치자꽃 두송이(Dos Gardenias)라는 곡입니다. 비록 쿠바혁명으로 전통음악이 뒤로 밀려나자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미.. 감성/음악 2009.08.25
새벽 강에서 김은숙 새벽 강에서 김은숙 신 새벽 물안개 입고서 웅성거리는 얼룩 씻어내는 저 강 물살 센 뒤척임 불현듯 내 안으로 길을 내 든다 이제껏 흘러온 어제와 오늘 뒤엉키고 저 생에서 이 생으로 오래 건너온 인연 줄기 서로 다른 뿌리들 뒤섞여 흐느낀다 아직도 서늘한 물밑 뒤척임 거칠고 삭지 않는 울음줄기 .. 감성/좋은글 2009.08.24
김선우2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김선우 (어느 가슴엔들 시.. 감성/미술 20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