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후북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ow_afterbooks&logNo=221159786825
| 활자들은 이름을 달라고 속삭였다 나는, 이제 와 시(詩)가 되고 싶었던 이 미숙한 활자들을 시라 부를 수 없기에 활자들이 선택적으로 배열된 하나의 조직, 즉 기호의 복합체로서 이를 T E X T라 명명(命名)했다
몇 해 전, 어느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에게도 숨겨 쓴 활자가 있는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쁘지 않은 것들로 아름다움을 찾겠다는 제 고집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내 얼굴의 텍스트」와 타자의 정서 간의 반응이 위로의 탈을 쓴 허황된 희망의 문장만은 아니기를 바라며, 반응의 종착역이 훗날 펴낼 「내 얼굴의 이미지」란 사진집에 대한 응원, 그 언저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自 序 찾고 있다 나와 같이 지독하게 홀로 서 있을 누군가를 찾고 있다 이 길이 옳은 길이라고 벅차게 말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 알고 있다 긴 긴 밤을 혼자 견뎌내는 사람이 나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우주에도 무수한 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세상을 바라보던 나의 눈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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