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미국인 목사 조셉 싱(Joseph Singh)은 인도 동북부 벵갈 주 캘커타 근처에 있는 메디니푸르(Medinipur) 지방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싱 목사는 고다무리(Gadumuri)라는 마을에서 숲에 있는 괴물에 관한 소문을 듣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싱 목사는 며칠 뒤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싱 목사 일행은 숲속을 한참 헤매던 끝에 어느 굴에서 늑대와 함께 있던 어린 아이 둘을 발견합니다. 아이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놀랍게도 늑대처럼 네 발로 걸으면서 싱 목사 일행을 향해 으르렁거렸지요.
싱 목사는 이들을 메디니푸르로 데려와 아내와 함께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를 추정해 본 결과 아이들은 각각 여덟 살, 한 살 반 정도 된 소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싱 목사는 이들에게 각각 ‘카말라(Kamala)’와 ‘아말라(Amala)’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정성스럽게 보살폈습니다.
처음에 카말라와 아말라는 일어서지 못하고 두 손과 두 발로 기어 다녔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인간과 달라서 손으로 집어 먹지 않고 혀로 핥아 먹었습니다. 발견된 지 한참 동안은 한밤중에 허공을 향해 하루에 세 번씩 울부짖었다고도 합니다. 신체적으로는 사람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 양식이나 습성은 그야말로 늑대의 모습 그 자체였지요.
그러던 중 1921년 9월에 동생 아말라가 병으로 죽게 됩니다. 발견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때였지요. 동생이 죽자 언니 카말라는 엿새 동안이나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서 울부짖었습니다. 이후 싱 목사 부부는 카말라가 인간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행 및 언어 교육을 시킵니다. 그 결과 카말라는 1년 반만에 직립하여 걸을 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언어 교육의 진도는 지지부진하였습니다. 카말라의 언어 능력은 유아들이 구사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1926년까지 카말라가 습득한 단어 개수는 고작 30개 정도에 불과했지요. 카말라가 죽기 전까지 습득한 단어의 총 개수도 45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카말라는 1929년 11월에 이질(痢疾)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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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라 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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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라 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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