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edu

조희연 페북 중에서

인서비1 2014. 9. 28. 11:52

어제 장충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에 참여했습니다.

교육감의 서울교육 현장체험으로 <아이들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희연샘이 있다>는 취지로 제가 월 2~3차례 교육현장을 직접 체험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장충중학교 학생 8명, 교사 1명 그리고 저, 이렇게 10명이 기획회의를 거친 후에 양말을 벗어서 생수병 볼링 게임을 하고 후라이팬으로 탁구 게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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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학생들의 발상으로 난생 처음 냄새나는 양말을 벗어 둥글게 뭉쳐 공처럼 굴려보았습니다.
일명, 양망+생수병 볼링은 정말이지 그 기발함과 재치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땀까지 흠뻑 쏟으며 농구 게임까지 한 뒤에는 슈퍼에 가서 팥빙수 재료를 구입해서 다 같이 팥빙수를 만들어 나눠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장충중학교 아이들과 보낸 시간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공포의 중2가 아닌 즐거운 중2가 된 느낌으로 함께했습니다.

이 밝고 빛나는 학생들을 모두 한번씩 포옹해주며,
이 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대로 공부하고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참으로 그립고, 소중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