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history

“한민족의 기원과 고조선을 바르게 알아야!”

인서비1 2014. 4. 20. 19:49

“한민족의 기원과 고조선을 바르게 알아야!”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 8일 제3차 동북아민족문화포럼에서 기조강연

 

최근 중국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옛 고구려와 발해의 영역이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까지 연장한 고고학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10년이 넘도록 되풀이되고 있는 중국 동북공정 야욕은 일본의 독도 망언과 닮아있다.

 

그런데, 일부 사학계에서는 주변국의 역사침탈의 빌미를 ‘3한 정통론’이나 ‘신라 중심주의’를 표방한 국사학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본보 6월 3일자 '국사가 한국사로 바뀐 이유...우리가 무지해서 클릭) 

  
▲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

 

이러한 가운데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제3차 동북아민족문화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이날 신 교수는 ‘한국민족과 한국민족문화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의 기원에 대한 기존 학설을 비판하며 ‘한강문화론’을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설명한다. 이어 고조선 건국에 대한 이병도, 김상기 학설과 다른 한ㆍ맥ㆍ예 부족 3결합설을 제기한다.

 

그는 한민족의 기원에 대해 바이칼, 카프카스, 알타이, 몽골, 시베리아 지방으로부터 이동해왔다는 기존 학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강문화론을 정립했다.

 

한반도와 만주지역에 50여 개 소의 구석기 유적에서 다수의 인골이 발견된다. 평남 덕천군 승리산 구석기 유적의 '덕천사람'과 충북 청원군 서고히암 동굴에서 발견된 2개의 소년뼈(흥수아이 1호) 등이 대표적이다.

 

  

▲ 한강 유역 신석기 시대의 선돌이다.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는 선돌이 동아시아 비석문화의 기원이며 인도문명의 탑문화와 대비된다고 하였다[자료=한국학중앙연구원] 

 

그러나 약 5만년 전에 혹한의 빙하기가 도래하며 북위 40도선의 생물은 거의 절명했기 때문에 구석기인은 오늘날 한국인과 연결하는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한민족의 기원을 찾아야 하는가? 이에 대해 신용하 교수는 기원전 1만년 경에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와 제주도 고산리 등에 발견된 신석기 유적에 주목하며 이때의 신석기인과 한국인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종래의 한반도 기원전  6,000년 시작설은 수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한강문화론은 남한강과 금강 상류에서 신석기농업혁명이 시작되고 모권 사회에서 부권사회로 바뀐 점, 고인돌의 장례문화, 선돌문화, 출토되는 신석기 시대와 초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에서 태양숭배의 사상, 천손의식을 가진 부족문화 등을 들었다.

 

이어 신 교수는 고조선 국가 건국에 대해 이병도 교수의 '예맥 1부족설'과 김상 교수의 '예맥 2부족결합설'과 다른 한ㆍ맥ㆍ예 3부족설을 주장했다.

 

  

▲ 우하량 유적에서 발견된 여신상. 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는 고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맥 부족의 문화유형으로 본다. [자료=한국학중앙연구원] 

 

"청천강 대동강 유역에서 한 부족과 맥 부족, 예 부족이 만나게 되자, 한 부족이 왕을 내고 맥 부족이 왕비를 내는 혼인 동맹으로 결합하고 예 부족은 자율권을 가진 후국족으로 결합하여 한, 맥, 예 3부족 결합에 의한 고대국가 '고조선'이 개국되었다."

 

특히 맥 부족은 기원전 3,500년 경의 우하량(牛河梁) 유적과 홍산문화(紅山文化) 유적에서 여신숭배와 곰 토템, 옥 장식 문화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신 교수는 고조선 국가 명칭으로 고조선 고유의 말인 아사달은 해가 가장 먼저 떠올라 밝은 아침이 오는 나라를 뜻한다며 고조선의 건국시기, 건국제왕, 중앙정부조직 8가(加) 제도 등을 흥미롭게 강연할 예정이다.

 

참가비 무료
문의) 031-708-5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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