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edu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생 절반 자율·특목고 출신

인서비1 2014. 2. 9. 10:54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생 절반 자율·특목고 출신
재수생, 여학생 비율 역대 최고
2014년 02월 05일 (수) 04:24:47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생 절반이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수생과 여학생이 역대 최고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5일 2014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 658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4명 등 총 662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학생은 305명(46.1%)으로 지난해에 비해 4.1% 포인트 감소한 반면 재수생은 288명(43.5%)이 합격해 지난해보다 5.3% 포인트 늘어났다. 정시에서 재학생 합격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수시모집에서 재학생 합격률은 87.0%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을 통해 2684명을 선발하는 등 총 3346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수시모집 비율이 80% 이상까지 늘어나면서 수시에서 불리한 재수생들이 정시에서 강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학생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모두 포함한 전체 합격자 가운데 1372명(41.0%)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숫자는 지난해 912개교보다 줄어든 831개로 나타났다. 합격생 배출 고교 숫자는 2002년 618개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013개교에 달했으나 다시 줄어들어 올해에는 2006학년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일반고 출신자는 47.2%로 작년 53.4%에 비해 6.2%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자율고 사립고 17.2%, 자율형 공립고 2.7%, 과학고 7.1%, 영재고 6.9%, 외국어고 11.0%, 국제고 1.6%, 예술고 4.9%, 외국 소재 고교 0.9%, 검정고시 출신 0.4%, 특성화고 0.2%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일반고에서 자율고로 전환된 학교들이 분리 집계되면서 일반고의 합격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14학년도 수능 자연계 응시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전봉열씨(20·목포 홍일고 출신)는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의대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부미현 기자 bmh@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