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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10% ‘공부 잘하는 약’ 먹는다

인서비1 2013. 5. 21. 17:18

美 청소년 10% ‘공부 잘하는 약’ 먹는다

문화일보 | 김다영기자 | 입력 2013.05.21 15:41

미국 청소년의 10%가 신경자극제 성분의 '공부 잘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부모는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시간대학 소속 C.S. 모트 어린이병원 연구진이 13∼17세 청소년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오직 1%의 부모만이 자녀가 공부 잘하는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의 부모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95%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아무런 약도 복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2012년 설문조사 결과 고등학교 2학년 생의 10%, 고등학교 3학년 생의 12%가 각각 신경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리탈린(Ritalin)'이나 '애더럴(Adderall)' 등을 처방 없이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의 의약품 복용에 대한 실태 파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리탈린이나 애더럴은 등은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은 아니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중독과 불안증세, 정신분열 등의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약품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일부 학생들은 이 약을 처방 받기 위해 일부러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며 부모를 속이기도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C.S. 모트 어린이병원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신경자극제 사용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병의원 간의 더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