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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7명 중 1명 자살 충동…주관적 행복지수 '꼴찌'

인서비1 2013. 5. 4. 07:55

초등생 7명 중 1명 자살 충동…주관적 행복지수 '꼴찌'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7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 3월21일부터 4월12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

 

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7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

 

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4일 한국방정환재단에 따르면 올해 주관적 행복지수는 72.54점으로 나타났다.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

 

2012년 69.29점 등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23개국 중 최하위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학교생활 만족도, 개인행복감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100점) 대비 점수화한 것이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반면 '교육'과 '생활양식' 영역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물질

 

적 행복'과 '보건과 안전' 영역도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집단에서도 가출 충동과 자살 충동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7명 중 1명이 가출 및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비율은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초·중·고 학생 10명 중 7~8명은 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가출충동을 경험했고, 부모님과의 갈등은 자살충동

 

경험 이유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 모두 가출 및 자살충동을 경험한 집단의 주관적 행복감이 이를 경험하지 않

 

은 집단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1년간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경험 비율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7명 중 1명이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약 20%는 학교폭력 피해 시 도움을 요청하

 

지 않았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경우 가출 및 자살충동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를 둘 다 경험한 초등학생 2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꼈으며 이 비율은 중학생, 고등

 

학생의 경우 70%로 매우 높았다.

방정환재단 관계자는 "학교 폭력 피해자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경험집단, 특히 피해와 가해를 둘 다 경험한 집단

 

에 대한 다각적이고 집중적인 관심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멘토나 롤(역할) 모델이 없다고 응답했다. 중학생의 72.1%, 고등학생 62.7%도

 

멘토나 롤 모델이 없다고 답했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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