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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도평가를 표본시험으로” 일제고사 폐지론 확산

인서비1 2012. 6. 25. 04:06


“성취도평가를 표본시험으로” 일제고사 폐지론 확산

경향신문 | 송현숙 기자 | 입력 2012.06.24 21:49 | 수정 2012.06.25 00:41

26일 전국의 초6·중3·고2 학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일제고사(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일제고사 폐지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일제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2008년 이전처럼 일부 표본집단 학생만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25일 발의할 계획이다.

전국의 모든 학생이 시험을 보지 않고 5% 이내 일부 학생만 표본으로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정 의원은 "전국의 초·중·고교와 교육청을 점수로 줄 세우는 일제고사로 인해 교육과정이 파행운영되고 있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의 일제고사가 교육적 평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표본집단 조사 방식으로 시험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초·중·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현행 일제고사를 폐지하거나 표집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7~18일 전국 초·중·고교 교사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제고사를 폐지하거나 표집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각 49.6%와 46%로 나왔다. 현행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4.4%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교조 조합원(35.3%) 외에도 교총 회원(21.2%)과 교원단체 미가입 교사(43.7%)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 대부분(74.8%)은 일제고사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학생의 학력신장에 도움이 된다'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와 기초미달 학생의 학습상황 개선에 기여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각각 84.5%와 87.8%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