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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IQ, 생각보다 변화 많다

인서비1 2011. 10. 20. 15:05

<과학> 10대의 IQ, 생각보다 변화 많다
 
(서울=연합뉴스) 10대 청소년이 겪는 지적 능력의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9일 보도했다.

지능지수(IQ)로 측정되는 사람의 지적 능력은 평생 변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런던대 연구진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4~18세 사이에 많은 청소년의 IQ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 결과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 방식과 장래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연령 등에 관해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12~16세 사이의 건강한 남학생 19명과 여학생 14명을 대상으로 2004년에 언어를 사용한 IQ 테스트와 비언어적 IQ 측정 테스트를 하고 뇌 스캔을 한 데 이어 2008년에 똑같은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39%는 언어적 IQ 테스트 결과에서 변화를 보였고 21%는 공간추리 능력에서 변화를 보였다.

일부 학생은 변화가 없었지만 일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 단계 올라가기도 했고 다른 학생들은 첫 시험에서보다 한 단계 낮아지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처음으로 IQ의 변화가 뇌의 언어영역과 운동영역 밀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즉 언어적 IQ가 향상된 학생은 말하는 동안 활성화되는 뇌의 언어영역 밀도가 높아졌고 비언어적 IQ가 향상된 학생은 손의 움직임과 관련된 소뇌전엽의 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청소년들에게 "지적 잠재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격려가 될 수도 있고 어려서 똑똑하단 소릴 들어도 나중에 그렇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린이의 능력을 너무 일찍 평가해 장래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능은 아직도 발달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변화의 원인을 추적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의 성숙기가 각기 달라 올되는 아이들도 있고, 늦되는 아이들도 있는데다 교육의 상대적인 기준 역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23세인 피실험자 중 한 명은 첫 시험에서는 IQ가 보통이었으나 4년 후에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큰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이 청년은 어릴 적에는 수학 보충 과외지도를 받아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컴퓨터 분야의 박사학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내가 정말로 흥미있는 과목을 공부하기 시작해 공부에 빠져들자 점점 더 쉽고 재미있어졌고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