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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경쟁률 뚝 떨어져…절반수준(종합)

인서비1 2010. 10. 13. 17:12

국제중 경쟁률 뚝 떨어져…절반수준(종합)


특목고ㆍ자사고ㆍ국제중 입시전략 설명회

비교내신제 폐지 등 여파…사배자 경쟁률↑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서울지역 국제중학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대원중과 영훈중이 지난 8일 2011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과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포함한 전체 경쟁률이 각각 12.2대 1, 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0학년도 15.8대 1과 9.4대 1, 신입생 모집 첫해인 2009학년도의 20.6대 1, 10.4대 1과 비교할 때 대폭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일반전형 경쟁률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원중 일반전형은 13.1대 1로 2009학년도 34.1대 1, 2010학년도 23.9대 1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으며, 영훈중은 7.4대 1로 2009학년도 17.8대 1, 2010학년도 14.9대 1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외국어 특기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전형 등 특별전형이 일괄 폐지돼 일반전형의 실질 경쟁률 하락 폭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국제중의 이 같은 경쟁률 하락 현상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비교내신제 폐지와 연관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서접수 직전 "국제중 졸업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특정학교에 대한 특혜"라며 내년도 신입생부터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중 학생이 비교내신제 혜택을 보지 못하면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진학 때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어 지원율이 떨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싼 학비와 외고 입시 변화도 지원을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2009년 전국 4개 국제중의 1인당 교육비 납부액(학비 등 수업관련 비용 합산)는 897만원으로 외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1천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입시가 영어내신 중심으로 바뀐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고 입시 변화와 비교내신제 폐지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경쟁률은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 수학 과목 심화학습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대원중은 8.8대 1로 2009학년도 2.6대 1, 2010학년도 4.89대 1보다 크게 높아졌고, 영훈중 역시 5.3대 1을 기록해 2009학년도 1.4대 1, 2010학년도 3.1대 1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입학한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때문에 전학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일부 국제중은 이들에 대한 장학금을 축소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