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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스펙쌓기' 급랭

인서비1 2010. 10. 13. 17:06
특목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스펙쌓기' 급랭

텝스·올림피아드 응시 초등·중학생 급감세로 반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영어 인증시험과 수학·과학 경시대회 응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텝스관리위원회, 대한수학회 등에 따르면 올해(1~9월) 영어 인증시험 `텝스(TEPS)'를 본 초등·중학생(만6~만14세)은 2만5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천334명)보다 19.0%(4천805명) 감소했다.

   응시자 100명 이상인 연령을 보면 만11세가 47.8% 감소했고 만12세와 만13세도 각각 38.7%, 20.5% 줄었다.

   이는 국제중,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인증시험 점수를 배제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꾸준히 증가했던 중학생 올림피아드 응시자도 과학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함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섰다.

   1차 수학 올림피아드 응시자는 2002년 1천802명에서 작년 1만4천736명으로 8배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9천247명에 그쳐 2006년 이후 4년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물리와 화학 올림피아드 응시자도 작년보다 각각 36.6%, 41.1% 감소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림피아드에서 특목고 입시를 위한 거품이 빠져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교 입시학원 주변에서는 일시적으로 경시대회와 특목고 대비반 같은 사교육 수요가 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특목고 입시과열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비한 맞춤형 사교육이 새롭게 등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0/13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