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society

"성인 100명 중 3명 자살 시도"

인서비1 2010. 7. 9. 06:10

"성인 100명 중 3명 자살 시도"

"성인 100명 중 3명 자살 시도"
 
[앵커멘트]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성인 100명 가운데 3명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첫 대규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경우는 무려 15%에 달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자살은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는 10만 명에 21.5명이 자살할 정도로 OECD 최고의 자살 공화국으로 꼽힙니다.

이 50대 남성도 두 차례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인터뷰:자살 시도 환자]
"와이프와의 언쟁 속에서 충돌로 두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제가 오랜 당뇨로 인해서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스스로 자신이 없어지고..."

국내의 자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병원 등 전국 14개 병원이 6,500여 명을 대상으로 첫 대규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5%인 1,000명에 육박했습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8명으로, 100명에 3명 꼴이었습니다.

계획된 자살 시도가 충동적 자살 시도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자살 시도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고, 자살을 처음 시도한 나이는 24살이었습니다.

자살은 90% 이상이 사전 원인이 있었는데, 가족 사이의 갈등, 경제적 문제, 별거와 이혼, 질병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그 징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2배 정도 높은 이유는 우울증이 여성에서 2배 정도 높게 발생합니다. 그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거나 양극성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충동적 자살 위험이 3.5배나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자살 시도 직전의 원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평소 정신적 취약성 즉 기분 장애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주변의 세심한 관찰과 대화가 자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