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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시 교육감은 곽노현! 경기도는 김상곤 ^^ -공약집 보여드릴게요 :) 많이 퍼날라주세요

인서비1 2010. 3. 15. 20:36

헤헤 드디어 제가 모시는 교수님이 출사표를 던지셨습니다 오늘 기자회견도 했는데요!!

 

많은 곳에 함께 퍼날라 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ㅎㅎ

 

사진도 보여드릴게요 ㅎㅎ

 

 

 

 

 

 

‘행복한 교육혁명’ 곽노현과 함께

-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하며 -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 곽노현은 오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행복한 교육혁명을 향한 기분 좋은 대장정을 시작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교육양극화, 파탄 난 MB식 후진교육 대신, 진정한 배움과 성장의 공동체, 상향평준화를 이루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부자특권학교 양산, 한줄 세우기 경쟁교육 강화, 사교육비의 수직상승을 불러온 MB식 가짜선진화 교육정책에 맞서,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다함께 상향평준화로 가는 ‘진짜 선진화 교육정책’을 이루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파탄 난 MB 교육 대신 희망의 서울 교육을 


  우리 교육은 지금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우리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아무런 꿈과 희망도 없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성적비관으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시도가 세계에서 제일 빈발하고 폭력과 게임중독 등 비행일탈로 치닫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절반 정도가 엎드려 자는 교실풍경이 말해주듯이 공동체 재생의 원천인 학교가 생기와 활력을 잃고 잠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SKY 대학입시를 위해 등골이 빠진 채 마치 유령처럼 헤매고 있는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 이것이 우리의 참담한 현실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지 2년여가 지난 지금, 교육 현실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교육은 학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노골적으로 재편 중이고, 사교육비 지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입시경쟁만 심화되었습니다. 학교다양화의 명분으로 도입된 자립형 사립고는 기존의 외고와 과학고 입시경쟁의 불길을 더욱 사납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섣부른 입학사정관제 도입도 초등학교 때부터 스펙관리만 부추겨, 되레 사교육비를 늘려놓고, 새로운 부정비리의 통로를 만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자율과 경쟁의 깃발을 쳐든 MB교육정책은 이미 파탄선고를 받았습니다. 무분별한 자사고 정책이야말로 후진 기어 넣고 “전진”을 외치는 전형적인 MB식 역주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대 다수의 일반학생과 학부모의 처지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부자학교 양산과 학교서열화를 부추기는 MB식 선진화정책은 특권과 차별의 거짓선진화일 뿐입니다. 꼭 필요한   교과과정의 혁신과 교육내용의 다양화 대신 입시명문학교의 다양화만을 추구하고 교육비의 절감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 MB식 다양화는 짝퉁다양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수월성 경쟁교육도 그 실상은 국․영․수 문제풀이 수월성에 불과한, 학생들에게 과잉 획일 학습을 강제하는 관료주의의 탁월성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시들고 병들고 있는데, 교육계는 온통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공정택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계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습니다. MB   교육정책의 대리인인 공정택 사태는 꿈과 가치를 잃어버린 획일 경쟁 일변도 교육은 결국 부정부패와 한 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렇듯 MB정권 2년 만에 우리의 학교와 교육은 걷잡을 수 없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현실이 계속되도록, 아니 더 악화되도록 방치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제 그만두라고 손을 들어 막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할까요? 이제 결단할 때입니다.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교육을 다시 세우고,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구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결단할 때입니다. 


  오는 6월 2일, 이날은 최초로 전국의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교육감 주민 직선이 치러지는 날입니다. 그동안 교육 관료들이 자신들의 사유물처럼 취급해 왔던 학교정책과 교육정책에 드디어 주민참여와 주민통제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포장만 살짝 바꾸면서 대충 이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근본부터 다시 고민하고 대전환을 이루어낼 것인가, 이날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행복해지는 길을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이 바로서야 인간이 바로서고 국가와 사회가 바로 섭니다.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영혼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고 한국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이루기 위하여 교육혁명은 더 이상 우회하거나 회피할 수 없습니다.


패배의 학교와 승리의 학교


  우리 교육현실을 다시 봅시다. 학생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국․영․수 선행학습과 문제풀이에 혹사당하고, 획일주의 점수 경쟁과 구시대적 억압과 통제 속에 짓눌려 있습니다. 저마다 개성과 소질이 다른 학생들이 국․영․수 중심의 한줄 세우기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채, 딱한 우월감과 열등감을 내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잉학습체제는 이제 한계에 왔습니다. 자율성 부재, 단순암기교육은 정보사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고, 그 소모적 억지공부는 상급단계에서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중고등학교는 20대80사회의 축소판, 아니 심화준비반일 뿐입니다. 20%의 학생은 국․영․수 1점에 목을 매고 80%의 학생은 학업에 흥미를 잃은 채 교실에 붙잡혀 있습니다. 지덕체의 함양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활동을 스스로 배워가는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통제와 강요 속에서 매사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비주체적이고 무기력한 아이들, 심지어 자포자기 절망의 몸짓을 보이는 아이들을 낳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20%건 80%건, 모두 실패의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학교만 있겠습니까? 현실이 너무 가혹하여 사람들은 이제 다른 교육을 생각조차 못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같이 상상해 봅시다. 제가 만들고 싶은 학교는 가령 이런 학교입니다. 누구도 기초학력이 뒤쳐지지 않는 기본이 선 학교, 모둠구성원의 토론과 협동을 토대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학교, 특별한 배려와 보호, 지원이 필요한 학습부진/부적응/비행일탈/위기상황의 학생에게 총체적 돌봄이  있는 학교,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등 소수파 학생이 차별의 시선이 아니라 환대의   우정을 경험하는 학교, 학생의 자유와 참여, 안전과 복지를 최대한 보장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율과 책임, 소통과 연대, 민주주의와 인권을 체험 학습하는 학교가 그것입니다. 


  누구든지 원하면, 간단하게라도 연극과 뮤지컬을 해볼 수 있는 학교, 누구든지 축구와  농구,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학교. 누구든지 신문과 방송을 만들고 예술가의 스튜디오와 작업실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학교, 누구든지 시(조)와 소설, 영화대본과 논설을 쓸 수 있는 학교. 누구든지 사회봉사와 시민단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목공일과 원예/텃밭일, 집수리와 집짓기, 음식요리, 의상 코디기법을 배울 수 있는 학교,  비폭력적 대화방법, 대인관계, 리더십, 글쓰기,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 과학과 탐험,   경영과 정치 등 모든 인간적 주제에 대해 심화학습을 가능하게 해주는 학교입니다.


  사회적 필요노동과 예술 활동 등 다양한 인간적 활동을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학교, 우리의 아이들이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과 경쟁하는 학교, 교육의 주체들이 서로 돌을 던지며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학교, 그리하여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예비하는 학교, 그런 기쁨과 희망의 행복학교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곽노현이 꿈꾸는 교육혁명의 내용과 경로


  이런 학교는 결코 꿈이 아닙니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교육 당국의 4대 주체가 합심하면 얼마든지 이뤄낼 수 있습니다. 이런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다양성과 주체성이 꽃피는 즐거운 학교를, 학부모에겐 사교육비로부터의 해방을, 선생님에겐 교육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의 자존감과 보람을 돌려줘야 합니다. 교육당국은 부패와 비효율의 낡은 틀을 깨고 진정한 교육당국으로서의 책무를 회복해야 합니다.


  교육혁명의 출발은 무엇보다 교육철학을 바꾸는 데서 시작됩니다. 경쟁주의적이고 배제적인 수월성 추구에서 보편적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주체적 생활습관 함양으로 교육목적을   바꿔야 합니다. 저는 대학입시와 가장 멀리 있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바꿔나가겠습니다.   기초학력에 관한 한 누구도 낙오하지 않게 탄탄히 다지겠습니다. 기초학력을 갖추면 저마다의 적성과 소질에 맞춰 철저하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과내용의 다양성과 선택권을 확대하겠습니다. 한줄 세우기 우열경쟁 대신 ‘천개의 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을   실시해 ‘꼴찌 없는 교육’, 모두에게 승리와 성공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쁨과 희망의 교육을 하겠습니다.


  그러자면 학교의 성격도 달라져야 합니다. 사회생활과 동떨어져 ‘공부’만 하는 폐쇄장소로서의 학교가 아니라 사회에 열려 있고 사회와 연계된 학교로 재편해야 합니다. 지역의 교육자원과 역량을 잘 조직하고 연계함으로써 학교를 인간적으로 가치 있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모든 활동에 대해 마음껏 접근할 수 있는 마당과 통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형편의 제약과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누구든지 원하는 지덕체활동에 최고의 접근기회를 골고루 가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학교시절은 누구에게나 생애의 첫 번째 희년(禧年)시기가 돼야 합니다. 부모와 지역에 따라 이미 차이가 난 사회경제적 조건을 극복해서 균등한 조건과 기회 속에서 새 출발을 가능케 하고 공동체생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생과 활력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자녀도,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도,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가정해체기의 자녀도 똑같은 성장기회를 부여받아야 합니다. 가정형편이 취약한 빈곤학생들과 위기와 일탈의 위험에 처한 학생들에게는 국가와 공동체가 특별한 주의와 배려,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철학과 원칙을 토대로 학부모와 선생님, 학생, 교육 당국의 모든 교육 주체들,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참된 교육혁명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하나, 과감한 공교육 혁신을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정규수업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교육을 선생님들에게 돌려드리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사교육이 흉내 낼 수 없는 공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맞춤형 교육으로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행복교실을 만들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살리는 교실,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 공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학교를 삶의 경험과 배움의 공동체, 지역사회의  지식과 재능의 집약체로 만들겠습니다. ‘재벌 집 아들딸도 안 부러운 학교, 지역사회로 활짝 열린 학교’로 바꾸겠습니다. 방과 후 교육은 교과 수업의 보충과 반복이 아니라 은퇴 교수와 선생님 등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열린 학교, 배움 공동체로 재구성하겠습니다.


  둘, 학교를 인간 가치의 이해와 성숙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차이를 이해하며, 우정과  배려를 경험하는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장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다 함께 배우고 더불어 생활하는 학교가 인간교육의 기본임을 깨우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협동학습을 권장하고, 방과 후 열린 교육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들의 교육수요에 부응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일탈 등 위기상황 아이들의 조기발견/치유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의지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셋, 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들의 민주적인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 참여를 지원하겠습니다. 개방형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선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간을 낼 수 없어 포기했던 권리를 찾아드리겠습니다.


  넷, 헌법에 보장된 의무교육과 교육기본권은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공부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의 출발로서 학교의 무상교육은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친환경 지역농산물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학습준비물을 무상 지원해서,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번거로움을 덜고, 스쿨뱅킹에서 돈 나가는 일을 줄여나가겠습니다.


  다섯, 교육양극화, 교육에서의 차별과 특권을 타파하겠습니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사회정의의 토대이자 헌법적 요청입니다. 교육 불평등은 불신을 낳고, 인간성을 왜곡시켜, 결국  모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강남북 등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특목고, 자율고 등 특권학교를 양산하는 차별적 정책을 시정하겠습니다. 아울러 일반 학교의 자율성과 특성화는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문계고 직업교육과정은 더욱 충실하게 만들고, 특히 낙후지역의 학교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여섯, 선생님들이 교육과 수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즐거워야   학교와 아이들이 즐겁습니다. 선생님들을 잡무로부터 해방시켜 그 열정과 책임감을 학급운영과 학생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올바른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고 현재의 근무평정제도를 전면 손질하겠습니다. 선생님처럼 지배력과 자율성이 강한 전문직종의 경우   다면적인 평가과정, 특히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없이는 성장과 발전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평가는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현재 경쟁교육체제를 전제로 한 현 정부의  교원평가제는 학교 간/학생 간 한줄 세우기 경쟁을 부추길 우려가 큽니다. 교원평가는 선생님을 획일주의 경쟁으로 내모는 수단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창의와 헌신을 북돋는 새로운 성찰과 소통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일곱, 교육 비리를 척결해 교육계를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시는 ‘제2의 공정택’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비리의 온상이 되었던 교육계의 문제를 철저히 뿌리 뽑겠습니다.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른 교육행정,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입니다. 관료부패를 척결하고 합리적이고 깨끗한 학교와 교육청이 되도록 정비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저 곽노현은 부패를 위시한 권력의 오남용을 다스리는 데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입니다.


  여덟,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신뢰와 사랑의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들이 존엄과 명예를 깨우치고 자율과 책임성을 함양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체험학습장을 만들겠습니다. 체벌과 학교폭력을 학교현장에서 추방시키겠습니다. 학교에서의  체벌과 폭력은 폭력사회를 재생산하는 보증수표입니다. 학교 교문 앞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멈추면 안 됩니다.


  아홉, 유아교육의 공교육적 성격을 인정하고, 중도탈락자들의 평생교육을 체계화하겠습니다.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들겠습니다. 유아단계의 전인적 성장교육을 내실화하고, 저소득 가정과 부적응 영유아 보육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유아교육에 지역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교육 중도탈락자들의 좌절의 낙인과 힘겨운 야학과정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의 원거리 주말 방송통신고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여 이분들이 초․중등 계속교육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열, ‘사회적 책임’의 정신, 교육청과 학교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교육청과 학교가 생명 친화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표준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청이 먼저 지속가능보고의 선례를 만들겠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절약 건물을 만들고, 생태체험형 건강 활동을 권장하고, 학교에 텃밭과 정원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병을 앓고 있는 우리의 초중등교육 현실, 우리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혁명’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일대변화가 절실합니다. 지금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대파국으로 치달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교육혁명은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 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정부 +정치권 +시도지사협의회 +교육감협의회 +교원단체 +대학총장협의회 +시민사회 +사용자(기업)부문 등 교육의 모든 이해관계당사자들을 논의의 장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대입제도, 교원수급, 교육재정 등 교육정책 전반을 토론할 사회적 합의기구의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러한 범국민적 교육협의체를 통해 우리 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사회적 숙의와 타협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교육혁명’ 맞바람을 일으켜야


  저는 이제 결연한 각오로 대한민국 공교육의 정상화와 상향평준화를 위해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온 몸을 던질 생각입니다. 그것은 인권, 노동, 복지, 기업지배구조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법학자이자 평생교육과 성인교육에 종사하는 교육자로 살아 온 저의 지금까지의 삶의 연장이자 새로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6개월간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성안책임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생생하게 목격한 우리교육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인권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일반 시민, 그것도 약자의 관점에서 사물과 세계를 보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위로부터 내려다보는 행정효율의 관점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개인권리의 관점에서 각종 관료주의, 특히 행정편의주의와 싸워왔습니다. 수십 차례의 국제인권NGO회의에 초청받아 활동하면서 국제사회와 다문화에 대한 경험과 안목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국내외 시민단체는 물론 국가기관과 대학기관의 운영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무난한 관리자형이 아니라 전방위적 개혁가, 혁신가가 되고자 늘 노력했습니다. 공동선을 향한 진정성과 열정, 비전과 체계적인 실행력으로 교육혁명의 과업에 몸을 던지고자 합니다.

 

  혁신가로 자임하며 살아온 제가 있어야할 곳은 문제가 많고 과제가 산적한 곳입니다.   적폐가 쌓이고 실타래가 헝클어진 곳입니다. 이것저것 개선이 시도되지만 중심과 토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곳입니다. 저는 보수적인 구조와 관행이 뿌리내린 곳에서 민주적 실험주의에 입각해서 과감하고 대담한 개혁과 쇄신을 수행하는 것을 제 임무로 생각합니다.


  백약을 처방했지만 사회적 비용과 고통은 높아만 가는 작금의 교육현실, 특히 그 핵심인 서울의 교육현장이 바로 지금 제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이에게 고통을 안기는 잘못된 교육현실을 바로잡아 부모, 학생, 선생님의 휜 등골을 다시 펴드리고자 합니다. 교육공동체의 토대를 탄탄히 새로 세우고자 합니다. 대증요법의 땜질식 개량주의나 말을 앞세운 주먹구구식 개혁으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철학과 원칙, 대담한 구상과 유연한 접근으로 근본과 중심까지 변화시키는 교육혁명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지난 09년 5월 이래 경기도의 개혁적 교육감이 한국 교육에 새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보수 일변도 교육당국 틈새의 작은 균열이 새로운 희망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불고 있는 교육혁신의 새바람, 이제 서울에서 맞바람을 일으켜 한국 교육 혁명의 태풍으로 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10년 후가 배려와 우정이 넘치고,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인간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현장부터 바꿔야 합니다. 저는 이  단순한 진실에 공감하는 모든 분들과 손에 손을 잡겠습니다. 그 모든 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모아, 이 망국적인 교육현실을 바로잡겠습니다. 20대80 양극화사회의 축소판인 작금의 한줄 세우기 입시경쟁교육체제를 기쁨과 희망의 교육체제로 바꿔나가겠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녀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 사회의 빛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이 새로운 도전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교육혁명을 열망하는 서울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서울 최초 직선 진보교육감이 돼 우리나라의 공교육정상화와 상향평준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족하고 흠이 없지 않겠지만 새로운 학습과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바로잡고 보완하는 성찰하는 진보, 성장하는 진보, 성과를  내는 진보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3월 15일

제18대 서울시 교육감 출마자

곽노현

        








학교를 깨우자, 학생을 살리자


행복한 교육혁명, 곽노현의 15대 공약

- 낙오 없는 상향평준화, 진정한 배움과 성장의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 

 

1. 정규수업혁신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2. 맞춤형 교육으로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행복교실을 만들겠습니다.


3. 모든 학부모님들께 교장 선출권을 드리겠습니다.


4. 무상교육 확대, 4대 교육복지(무상급식, 아침급식, 학습준비물 지원, 교복 등 공동구매)를 약속합니다.


5. 방과 후 교육,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겠습니다.


6. 교육 격차 해소,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7. 선생님들의 잡무를 줄이고,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8.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맡기는 유치원을 만들겠습니다.


9. 교육 중도탈락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다시 드리겠습니다.


10. 교육 비리 척결, 교육계를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11.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존중 받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12. 근무 평정 폐지하고, 올바른 교원평가 시행하겠습니다.


13.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의 정신, 학교부터 구현토록 하겠습니다.


14.  장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15. 범국민적 교육협의체를 만들어, 대한민국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곽노현의 15대 공약 추진 개요



1. 정규수업혁신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암기식, 주입식, 문제풀이식의 일방적, 획일적 수업방식 및 기말고사 등 일제고사 점수중심의 결과평가방식과 결별하겠습니다. 학생들을 수동형 공부기계로 만드는 한줄세우기 점수경쟁교육을 끝내겠습니다. 모둠분반수업과 프로젝트중심수업을 통해 상호협동과 토론능력,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선진국형 수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전문역량 강화와 과정중심의 평가로 아이들의 기초학력과 공부의욕을 탄탄하게 다지고 선생님의 세심한 평가가 입시지원과 진로결정 등 아이 미래의 결정요인이 되게 함으로써 공교육을 살리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쁨과 보람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수행하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교사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서 사교육이 원천적으로 발붙일 수 없는 질높은 공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학교를 21세기형 혁신학교로 탈바꿈하겠습니다.



2. 맞춤형 교육으로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행복교실을 만들겠습니다.

학습부진/학교부적응 학생들은 학교에서 특별한 관심과 배려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결단코 모멸적 언사와 시선으로 차별받거나 학교수업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교마다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겠습니다. 담임교사, 전문상담교사, 사회복지사, 지역사회 관련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하에 개인맞춤형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강화하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개인별로 이들과 함께 할 멘토와 튜터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발굴, 조직, 지원하겠습니다. 가정해체, 비행일탈, 빈곤전락 등 위기상황의 학생들을 조기 발견, 상담, 치유하는 집중지원체계를 만들어 그 학생들이 다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누구나 행복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로를 수능점수로 정하고 대학만 가기위해 공부하는 일은 이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맞춤형 진로교육으로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살리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3. 모든 학부모들께 교장 선출권을 드리겠습니다.

관료주의의 타성에 젖어, 학교운영권을 독점하려는 교장선생님은 교사와 학생의 의욕을 상실하게 합니다. 올바른 교육철학, 리더십, 포용력으로 학교를 이끌어 가실 교장선생님을 학보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확대, 시행하겠습니다. 교육을 책임질 교장 선택은 학교 임원의 결정에 따르는 위로부터의 참여가 아니라 모든 학부모들의 적극적 참여인 아래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모든 학부모들이 교장선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간을 낼 수 없어 포기했던 학부모와 보호자의 권리를 찾아드리겠습니다. 학부모 참여행사를 낮시간 대신 저녁시간과 주말에 배치하여 직장을 가진 어머니들을 배려하고 아버지들도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 참여와 소통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4. 무상교육 확대, 4대 교육복지(무상급식, 아침급식, 학습준비물 지원, 교복 등 공동구매) 를 약속 합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의 첫걸음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차별감과 소외감 없이 우애와 환대 속에서 친환경 건강밥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소득층 대상의 선별적 무상급식은 선생님들에게는 대상선별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대상학생에게는 수치심과 낙인심리를 안깁니다. 안 그래도 한국의 학부모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비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 민간부담 2.9%, OECD평균 0.8%). 최소한 점심급식과 학습준비물부터 무상지원해서 의무교육과정에서 스쿨뱅킹을 통한 사부담을 줄여나가겠습니다. 날마다 학습준비물과 소모품을 챙기는 데 소요되는 보호자의 시간, 비용,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학교예산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물려쓰는 마음 넉넉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오는 학생들에게도 간단한 급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겠습니다. 교복 등 공동구매를 통하여 과잉부담을 해소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전향적,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5. 방과 후 교육,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겠습니다.

방과 후 교육을 학교 보충수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열린 학교, 배움공동체로 바꾸겠습니다. 한줄 점수경쟁에서 천줄 재능발현의 교육을 이루겠습니다. 인간적 가치를 함양하고 사회적 노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방과후 열린 학교’를 인간과 인간의 만남의 장, 지식과 경험, 재능이 교류되고 전수되는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은퇴 교사/교수는 물론 우리동네 미용실아줌마, 빵집 언니, 동네 시인아저씨도 참여할 수 있고, 아이들이 연극, 뮤지컬, 영화제작, 소설쓰기,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인간적 활동을 배우며 자원봉사와 지역탐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서울 주민과 함께하며 지역사회의 자랑이 되는 학교,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창과 통로로서의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아니, 우리 수도 서울을 배움과 성장의 공동체로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6. 교육 격차 해소, 반드시 해 내겠습니다.

기회균등의 핵심은 교육기회 균등입니다. 교육기회 균등은 사회정의와 계급이동의 핵심토대가 됩니다. 교육에서의 부당한 차별과 특권을 방치하거나 조장하여 지금처럼 교육양극화로 치달으면 사회적 불신과 갈등의 심화, 인간성의 타락, 삶의 질 저하가 불가피합니다. 망국적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 예산을 집중투자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남북 등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여 교육의 균등기회를 보장하겠습니다. 특목고, 자율고 등 귀족학교를 양성하는 차별적 학교정책을 시정하고 학교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문계고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마이스터교를 더욱 늘리겠습니다. 예체능계 희망 인문계고 학생들은 학교 특성화를 통해 지원하겠습니다.



7. 선생님들의 잡무를 줄이고,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즐거워야 학교가 즐겁습니다. 수업의 질이 좋아지고 학교가 좋아지려면 선생님에게 교육의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을 잡무로부터 해방시켜 열정과 책임감을 낭비하지 않고, 학급운영과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전시성 관료주의 행정 및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보고서 등을 없애고, 행정인력지원을 통해 수업 외 공문 업무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사들의 연구와 재충전의 기회, 그리고 학교의 기본적 편의시설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교사들의 석사학위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하겠습니다.



8.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맡기는 유치원을 만들겠습니다.

  유아교육의 공적 기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늘리되, 그 책임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교육에 대한 내실있는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친환경 교육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유아부터 안전, 실종예방, 성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강사를 파견하고 부모들이 건강한 자녀양육을 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전폭 지원하겠습니다. 



9. 교육 중도탈락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다시 드리겠습니다.

초중등교육의 수료기회를 놓친 청소년과 성인들이 언제든지 용이하게 계속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초중등교육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매년 10%넘는 학업중퇴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40%이상이 학교공부를 중단하고,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장애인들은 야학을 통해서 교육의 기회를 힘겹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초중등교육을 수료하지 못했건 언제나 지역사회의 국공립학교에서 손쉽게 맞춤형 계속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정을 재편하겠습니다. 연령대와 사회경험을 감안하여 성인용 초중등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을 단순화해서 성인기 계속교육이 용이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평생 배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서울 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10. 교육 비리 척결, 교육계를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제2의 공정택을 원하십니까? 비리의 온상이 되었던 교육계의 문제를 철저히 뿌리 뽑겠습니다. 학생들이 보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교육행정,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입니다. 관료부패를 척결하고 합리적이고 깨끗한 학교와 교육청이 되도록 관련제도를 대폭 정비하겠습니다. 특정학맥이 장악하는 인사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비리, 납품비리, 촌지가 학교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인프라와 시스템을 대폭 정비하고 철저히 감사하여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11.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존중 받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존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남을 존중할 줄 압니다. 최대한 자유와 참여의 공간을 줘야 자율과 책임을 기르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안전과 복지가 주어져야 인간성을 꽃피우며 자유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생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선생님은 당연히 존경과 사랑을 받습니다.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신뢰와 사랑의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체벌, 학교폭력, 모욕과 경멸의 언어, 소모적이고 일방적인 생활규제를 학교현장에서 추방시키겠습니다. 학생들이 명예와 자율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교칙의 제개정과정과 실행과정에서 학생참여를 보장하여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상호존중을 경험하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헌장을 제정하고 학교 인권옹호 및 고충처리 절차를 도입하겠습니다.



12. 근무 평정 폐지하고, 올바른 교원평가 시행하겠습니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교사들도 획일적 권위적 관료주의 속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승진제도와 관료주의적 근평제도를 바꾸겠습니다. 교원평가의 목적은 교사들을 한줄세우기 식으로 이끌려는 것이 아닙니다. 교사 스스로 교육활동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돌아보아 성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쟁교육 현실에서는 정부방식의 교원평가제가 학교간 한줄세우기 경쟁과 학생간 한줄세우기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신중을 기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평가에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올바른 평가 없이 진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교장 교감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에 대한 합리적 교원평가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불필요한 보고서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들의 평소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합당하게 반영하는 성찰과 성장의 방식을 모색하겠습니다.



13.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의 정신, 학교부터 구현토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이미 글로벌 가치표준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청과 학교가 생명친화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건물의 신·개축에서 생태친화적이고 에너지효율적인 공법을 도입하고, 장애 없는(barrier free) 보편설계를 도입하겠습니다. 교육청부터 환경/인권/지역사회공헌 등 지속가능성 보고를 실시하겠습니다. 학생들 급식에 친환경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게 하고, 학교에 텃밭과 정원 가꾸기 운동을 실시하며, 생태체험형 건강 활동을 권장하는 등 학생들 스스로 삶의 질과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느끼고 깨우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 장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장애학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보호자들의 교육 애로사항을 경청하겠습니다.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더불어 함께 생활하는 학교가 인간교육의 기초입니다. 교육청에 특수 교육과를 신설하고(현재 장학관 1인), 특수교육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장애 학생 통합학급을 증설하고, 시각장애, 청각장애특수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비장애 학생과 장애학생의 협동학습과 ‘또래교수’를 권장하겠습니다. 중앙다문화교육연구센터(서울대) 등 전국의 다문화네트워크와 유기적 협동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방과 후 한국어 반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예컨대 관련 지역의 전문가 초청)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15. 범국민적 교육협의체를 만들어, 한국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정부+정치권+시도지사협의회+교육감협의회+교원단체+대교협(총장협의회)+시민사회(교육운동단체)+사용자(기업) 부문 등 교육의 모든 이해관계자들로 범국민적 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대학교육, 평생교육, 교육재정, 교원수급, 대입제도, 사교육비 등 교육의 근본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사회적 대합의를 추진하여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끝. 

출처 : 안희정아나요
글쓴이 : 도로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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