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좋은글

반성 100 / 김영승

인서비1 2010. 1. 8. 11:56

 


반성 100

김영승


연탄 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니들은 두 장씩 날러.
연탄 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시집 '반성'(민음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