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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초등학교, 숙제 안내주니 성적 더 올라

인서비1 2009. 11. 22. 13:16

加 초등학교, 숙제 안내주니 성적 더 올라

연합뉴스 | 입력 2009.11.22 07:01 |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지 않는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자 성적이 더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CTV 방송이 21일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북부 배리 시에 있는 이 초등학교 학생들은 캐나다에서 가장 행복한 어린이들인데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지 않자 오히려 성적이 더 올랐다는 것.

이 학교의 잰 올슨 교장은 "올해 숙제를 없애는 새로운 시도로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이는 학생들의 빈부 격차나 학습능력 차이 등에 관계없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 학교는 숙제와 학업성취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검토한뒤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발견하고 교사들이 "그렇다면 왜 우리가 계속 학생들에게 부담을 줘야 하는가?" 질문하게 됐다고 올슨 교장은 말했다.

그러나 숙제금지 정책이 시행되기 전 학교는 숙제가 학생들에게 최선의 과제라는 학부모들의 반대를 극복해야 했다. 교직원들은 연구자료를 제시하며 설득했다.

숙제가 없어지자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더 면밀하게 관찰하게 됐다. 숙제를 평가해야 하는 업무가 사라지자 교사들의 부담도 가벼워져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 가끔 숙제가 주어질 수도 있다. 그것은 집에서 부모들과 대화를 통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올슨 교장은 "이런 과제는 부모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며 관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학교가 소속된 심코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산하 모든 학교에 적용될 숙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통과시켰다. 교사들은 다음날까지 해와야 하는 숙제를 없애 학생들이 과외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숙제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필요에 따라 부과하도록 했다.

새로운 정책은 숙제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연휴나 봄방학 전에는 숙제를 내주지 않도록 규정해 숙제금지는 다른 학교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pk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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