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본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인서비1 2018. 5. 31. 14:13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책세상/고전 / les livres

2018. 4. 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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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저자 : 로자 룩셈부르크

역자 : 송병헌, 김경미

출판사 : 책세상


'68'의 사상적 모태가 되었던 로자 룩셈부르크의 기고문.



1)

   노동조합이 상품 생산의 규모와 가격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어디로 귀결되는가? 그것은 소비자에 적대적인 노동자와 기업가의 카르텔, 특히 강제적인 조처 - 일반적인 기업가 동맹이 사용하는 방법에 전혀 뒤지지 않는 -를 사용하여 경쟁 기업가에 적대적인 노동자와 기업가의 카르텔 형성으로 귀결된다. 요컨대 이것은 더 이상 노동과 자본의 투쟁이 아니라, 소비자 사회에 대해 적대적인 자본과 노동력의 연대 투쟁이다. 그러한 연대 투쟁의 사회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것은 계급투쟁과 정반대되는 것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프롤레타리아의 해방 투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반동적인 시작이다. (p.30/151)



2)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 관계는 점점 더 사회주의적인 것에 접근한다. 그러나 이에 반해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적, 법적 관계는 자본주의 사회와 사회주의 사회 사이에 더 높은 벽을 세운다. 이 벽은 사회 개량이 진전됨으로써도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해서도 약화될 수 없으며 반대로 더욱 강화되고 높아질 뿐이다. 따라서 이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오로지 혁명의 망치질, 즉 프롤레타리아가 정치 권력을 장악하는 것뿐이다. (p.41/151)



3)

   룩셈부르크의 사회주의 또는 룩셈부르크주의는 국제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에서 주류 마르크스주의 또는 '정통파' 마르크스주의에 의해 억압당한 특정한 마르크스주의였다. 즉 제 2 인터내셔널 시기(1889-1914)에, 룩셈부르크주의는 당시 정통파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던 '카우츠키주의'와 개량주의-수정주의 우파의 공세로 결국 고립되어 사회주의 운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패퇴했다. 그리고 이어 레닌주의가 새로운 정통파로 부상한 시기에 룩셈부르크주의는 위험하고 결함 있는 이론으로, 왜곡되고 비난받고 배격되었다. (해설, p.99/151)



4)

   룩셈부르크가 1905년 러시아 혁명에서 발견한 '무기'는 대중 스트라이크였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옹호했던 '대중 스트라이크'란 무엇인가? 그녀는 러시아 혁명의 사례를 통해 대중 스트라이크에서 기존의 사회주의자들이 생각해왔던 이원적 투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기존 사회주의자들은 기존의 질서 내의 정치 투쟁 아니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투쟁이라는 이원적 투쟁 방식의 한계 속에 갇혀 있었다. 또한 룩셈부르크는 무정부의자들에 의해 옹호되어온 기존의 스트라이크 방식은 일회적이고 모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즉 어느 날 한 나라 또는 모든 나라의 노동자가 파업을 벌여 자본가들을 공격한다는 식의 바쿠닌 식의 사고는, 정치권력 장악의 필연성과 혁명 과정 자체의 지속성과 지난함, 따라서 노동자 계급의 정치 운동을 이끌 조직의 필요성을 간과한 모험주의적 사고라는 것이다. (해설, p.110/151)



5)

   룩셈부르크는 "노동자들이 공공 생활과 당 언론에 그리고 공공 집회에 직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스스로의 정치 활동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옹호했다. 따라서 룩셈부르트는 혁명에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대중의 힘과 의지라고 보았다. (중략) 그녀는 투쟁 과정 자체에서, 그리고 당의 올라른 지도와 교육을 통해 공적 삶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대중이 교육될 수 있다고 믿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장기적인 투쟁 과정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그녀에게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명적 계급의식이 지속되고 고양되는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녀는 그 계급의식의 고양 가능성, 그 궁극적 기반을 바로 대중 자체에서 구한 것이다. (해설, p.11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