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스페인 내전은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등에 업은 프랑코의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 정부를 돕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의용병들이 참전한 전쟁이었다. 전 세계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주요 사건이었고 충격적일 만큼 잔인했던 이 전쟁은 이후 세계대전의 그늘에 가려 잊혀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페인 내전의 중요성을 들추어낸다.
무정부주의 민병대로서 전투에 참가한 조지 오웰, 게릴라에 참여하면서 종군기자로 전장을 누빈 헤밍웨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바르셀로나의 사회혁명에 환호한 열아홉 살의 열정적인 켄터키 여성, 프랑코와 공화파 양쪽에서 불꽃 튀는 취재 경쟁을 벌인 [뉴욕 타임스]의 두 기자, 히틀러 애호가이자 프랑코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석유를 공급해준 텍사스의 오일맨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자, 전선에서 폭넓게 존경받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긴 메리먼 부부를 통해 우리는 깨어있던 시민들의 시각으로 스페인 내전을 바라볼 수 있다. 스페인 내전은 여러 가지 면에서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고, 20세기 최고의 이념의 격전장이었다. 이 책은 수많은 지식인과 시민들이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게 된 당시의 시대적 배경, 내전의 진행 과정, 그 후의 이야기까지 총망라한 스페인 내전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