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edu

수능 상위 50개高校 중 자사고·특목고가 42개

인서비1 2015. 8. 20. 09:06

수능 상위 50개高校 중 자사고·특목고가 42개

-'2015 수능' 60만명 성적 분석 전년도보다 3개校 더 늘어나.. 쉽게 출제했어도 일반高 약세조선일보 | 안석배 기자 | 입력 2015.08.20. 03:06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정부가 '쉬운 수능' 정책을 펴고 있지만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학교는 여전히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서울 강남 지역 고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수능 시험을 관장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15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 60만명의 점수와 고교별 성적 자료'를 입수해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 평균 1·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수능은 전체 응시생을 성적순으로 1~9등급으로 나누며, 1·2등급은 상위 11%에 해당하는 학생이다. 따라서 수능 1·2등급 비율은 해당 고교에 상위권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고교별 성적을 산출할 때는 재수생을 제외하고, 재학생 성적만 분류했다. '재수 효과' 거품을 걷어내고 학교별 성적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작년 수능에서 상위권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서울 대원외고였다. 이어 공주 한일고, 용인한국외대부고, 민족사관고 순으로 상위권 비율이 높았다. 상위 10개 고교 중 일반고로 2개교(한일고, 공주대부고)가 포함됐지만, 이 두 학교는 모두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비평준화 학교다. 수능 상위권 고교 50개를 분석한 결과 자사고와 특목고가 42개로, 전년도 (39개교)보다 3개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체제에서 전반적으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의 성적이 더 향상된 것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쉬운 수능의 취지는 문제를 쉽게 출제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일반고에 유리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능이 쉽게 나올수록 '실수 안 하기 경쟁'이 이루어지고 결국 '맞춤형 사교육'을 잘 받은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회 > edu'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째 '총장 없는 학교' 경북대에서 무슨 일이? 한겨레  (0) 2015.08.22
"총장직선제 폐지는 헌정질서 문란이다"  (0) 2015.08.22
교육현장에 애국주의 이름으로 남은 일제 잔재  (0) 2015.08.15
수학 가정환경이 작용한다.  (0) 2015.08.13
대학등록금이 없는 나라들  (0) 20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