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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자전거여행[전국자전거여행지도-서해안 일주 1일차 천호-반포-아라뱃길-송도(인천대교)]90km 호미숙
여행일자: 2012. 4. 24 화요일 날씨:안개낀 봄날(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 천호동-반포공원-여의도-경인아라뱃길-월미도-송도 주행거리:90km
나도채대장:길 안내 및 지도 호미숙:사진 및 여행기[전국자전거여행지도 답사여행]
이번 서해안 자전거여행을 계획한 것은 전국자전거여행지도(http://biketourmap.com/) 팀에서 지난해 차량으로 답사했던 오이도부터 땅끝마을 해남까지의 구간을 2012년 직접 실행을 옮기면서 여행길의 주변 풍경을 세세히 담고 또한 초보자라도 여행후기를 보고 따라 갈 수 있도록 GPS 및 지도를 활용하도록 여행의 도움이 역할을 위한 답사형태의 자전거여행입니다.
이른 아침 창을 여니 안개가 자욱하게 낀 하늘을 보며 더워질 것을 예상하며 나도채 대장님과 조우하기로 한 반포대교 아래로 가는 길 이미 8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햇살은 뿌옇고 서울 도심의 빌딩들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안개가 짙은 자전거 도로를 달립니다. 천호동부터 출발했지만 공식적인 출발지는 반포대교부터 시작점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잠실선착장에 도착할 즈음 늘 이맘때면 화사한 꽃들이 피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발길을 멈추곤 했는데 올해도 자연의 시계는 어김 없이 그 자리에 색색의 꽃을 피워 급한 여행자의 발걸음을 머물러 세웁니다. 한강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담으며 평소보다 유난히 수월하게 자전거 페달이 쉬웠는데 알고보니 등바람이 불어주고 있습니다.
반포대교에서 약속시간 보다 일찍 나오신 나도채 대장님을 조우하고 곧장 출근시간이 지난 평일 날의 자전거도로를 달려 여의도 샛강을 이용해 국회의사당을 지날 무렵, 며칠전 그토록 떠들썩했던 윤중로의 벚꽃은 꽃비로 떨구고 초록이 조금씩 짙고 있습니다. 당산철교 아래에 도착하니 이미 한여름 같은 느낌의 땀과 더위를 느끼고 안개로 인해서 온실효과인지 무더울 정도로 땀을 흘리시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의 영향으로 꼬맹이 자전거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잘 달려주는 것이었습니다.
4월말경이라 그런지 주변 풍경은 낮은자리마다 키작은 풀꽃들이 앙증맞게 피어나고 연둣빛에서 연초록으로 변신하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안양천 합수부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강 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쉼을 즐기고 우리 일행은 장기간 일정에 무거운 짐을 싣고 가고 깃발을 꽂고 달려가니 지나치는 사람들이 화이팅을 외쳐줍니다.
더위에 가다 쉬기를 반복 하면서 방화대교 아래를 지날 때 또 한 번의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멀지 않은 경인아라뱃길로 들어섭니다. 지난 해 공사가 마무리 전에 다녀가면서 철조망을 비껴 지나갈 정도로 위험했었는데 이번 여행에 와보니 자전거 타기 좋은 천국처럼 만들어 놓았네요. 김포터미널 갑문부터 서해 아라여객터미널 갑문까지 달리는 동안 이미 점심 시간인 정오가 다가오고 특히 이런 장거리 여행에 있어서는 끼니는 제때마다 먹어줘야 무리가 없는데 경인아라뱃길에는 편의점이나 식당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식당을 물어 물어 찾게 되었습니다.
경인아라뱃길 소개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경인아라뱃길 이야기 둘(수향 8경, 청운교의 서해바다 푸른 석양)]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110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경인아라뱃길 이야기 하나 (한강따라 인천 바닷길 수향 8경)]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109
시천교 아래 지날 때 주민에게 도움을 받아 맞은편의 식당인 유천가든을 소개 받았습니다. 승강기를 이용해 시천교에서 내려다보는 경인아라뱃길이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고 멀지 않는 곳인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여행에 있어 좋은 식당 만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유천가든 식당은 상당히 규모가 큰 식당이었으며 주차장에 들어서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자전거가 즐비하게 세워놓은 거치대였습니다. 일반인들보다 자전거 이용자가 훨씬 많을 정도 식당은 붐비고 사장님이 직접 나와 자전거를 받아 일일이 세워주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사장님께서도 MTB 마니아이며 자전거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이고 경기에도 여러번 참가할 정도였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달려온 거리 50km 주행구간에 땀도 흐르고 지쳐서 인지 점심 메뉴로 나온 소머리 국밥을 뚝딱 비우고 커피를 마시며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쪽에 식당이 미비하기에 아라뱃길 개통으로 인해서 자전거 손님이 부쩍 많아졌기에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해드리는 것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식당 앞에 너른 마당 한 쪽에는 승마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사장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승마도 해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일행은 시천교를 다시 건너와 아라여핵터미널 쪽으로 달립니다.
주변 여행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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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동구 화수동]역사가 있는 여행, 화도진 공원의 화도진과 쌍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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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전통정원의 고궁의 뜰을 거닐고 양진당에서 고택 체험과 월미산 전망대에서 인천을 내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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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송도]세계 최초 역쉘 건축물! '트라이볼(Tri-Bowl)', 헬로키티 플래닛, 그리고 석양 |
평일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보이고 옷을 맞춰입은 동호인들이 줄을 지어 달려가며 짐과 깃발을 단 우리를 보며 어디까지 가는지 등등 물어보고 힘찬 응원의 말씀도 더해줍니다. 아라여객터미널을 지나 정서진에 도착하자 영종대교가 보이는 곳에 국토종주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어 사진 몇 장을 담고 이제부터 자전거도로가 아닌 일반 차량과 함께 달리는 도로를 달립니다. 이곳 부터는 공사차량을 수 없이 만났으며 길에 물까지 뿌려 놓아 흙탕물이 튕겨 등에 등줄 다람쥐를 만들며 위험하고 거친 도로를 달립니다.
월미도 방향의 이정표를 보자 얼마나 반가운지 좀더 큰 도로로 접어들어도 여전히 큰 덤프트럭과 나란히 달려야 할 상황이고 특히 인도와 자전거도로는 공사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도를 달리는 동안 구간별로 공사 지역이 많아 차량의 위협을 느끼며 달렸습니다.
월미도 입구를 지나 송도 쪽으로 두 자전거 바퀴는 조심스럽게 잘 굴러갑니다. 송도 인천대교가 보이자 어느정도 안도를 하며 마지막 도착지점인 인천대교가 마주 보이는 곳에 숙소가 여러개 보여 오늘의 목적지로 삼고 자전거 페달도 멈추었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이라도 기대했지만 바닷가 안개는 더욱 짙고 갈매가 날아오르는 모습만 담았습니다. 천호동을 출발한 저는 90km의 주행을 마쳤고 나도채 대장님은 상계동을 출발해서 96km의 주행기록입니다.
숙소는 '바다가 보이는 집'으로 방 두개를 주문하니 특히 자전거 여행자라고 저렴하게 해주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맛집고 숙소 고르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고민 중 하나이고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좋은 곳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무엇보다 컴퓨터가 객실마다 구비되었다는 말에 더 없이 다행으로 여겼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도채 대장님 친구인 무역업을 하시는 분이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해서 골목길을 한참 걸어 들어간 '시골쌈밥'집에 들어 오늘 먼지를 너무 많이 쓰며 달린 일행에게 오겹살로 메뉴를 정하고 맛있는 저녁식사에 자전거 여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미 수십년 절친이라는 나도채대장님과 강홍구사장님의 즐거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요일에 비가 전국적으로 예보 되어서 걱정을하며 비가 많이 내리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여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면 저는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 비오는 풍경이라도 담기로합니다.
숙소에 들어와 종일 사진을 담은 것을 편집하고 여행기를 쓰려했지만 숙소에 있는 컴퓨터 성능은 제 욕심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자정이 되어야 겨우 사진을 편집마쳤으나 여행기 쓸 엄두도 못냈습니다. 장시간 자전거여행으로 피곤하기도 해서 여행기를 새벽에 쓰기로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요즘은 낯선 곳에서 잠도 잘오고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자다가 화들짝 놀라 깨니 열어 놓은 창 넘어로 차량들의 소리가 요란히 들려오는데 새벽 5시도 채 되지 않았네요. 크롬을 설치해서 겨우 긴 여행기를 마칩니다. 일단 먼저 서해안 일주 1일차 여행기를 마치며 차후에 귀가해서 보충설명과 사진을 첨부하려고 합니다.
여행을 마치며-
한강을 따라 달려와 경인 아라뱃길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는 초보라도 누구나 수월하게 달리고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라뱃길을 벗어나서 부터는 위험구간으로 초보라면 더욱 조심해야하고 경험자라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구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국자전거여행지도를 만드는 일에 제 부족한 여행후기가 더 많은 여행자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며 누구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길의 안내자가 되도록 상세하게 쓰려고합니다. 자세한 여행기와 GPS과 고도가 첨부된 지도는 전국자전거여행지도(http://biketourmap.com/) 이곳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오늘은 전국적인 비가 내린다고 했기에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은 흐리게 시작하는 아침이긴 합니다. 오늘도 어떻게 진행 될지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홀로 여행이라면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이번 여행은 답사여행이기에 하루하루 일정별로 여행기를 써야해서 비가 내린다면 빨리 그치길 바랄 뿐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안전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추천은 글 쓴이에게 힘이됩니다.
-사진에 설명은 귀가해서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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