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society

軍간부 5천 4백여 명 '정신 이상' 판정받아

인서비1 2014. 8. 17. 09:20

軍간부 5천 4백여 명 '정신 이상' 판정받아

YTN | 입력 2014.08.17 06:03
 

[앵커]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당시 부대 내 가혹행위를 막아야 할 부사관은 묵인을 넘어 때로는 폭행에 직접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군 간부 인성검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5천 명이 넘는 간부들이 '정신 이상' 판정을 받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병들의 구타행위를 막기는커녕 직접 폭력에 가담하기도 한 '윤 일병 사건'의 유 모 하사.

GOP 총기사건에서 소초장 강 모 중위는 사건 직후 GOP를 이탈했었고, 부소초장 이 모 중사는 근무일지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자살 예고가 보고됐는데도 일부 간부들은 이를 막지 못해 따가온 비판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병사들을 지휘하고 병영 생활 개선을 담당해야 할 간부들의 상태는 어떨까?

군사법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군 간부 인성검사 이상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육·해·공군 장교 2만 5천 명과 부사관 5만 5천 명 등 8만여 간부들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5천 4백여 명이 정신이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찰과 도움이 필요한 B급 '관심' 단계가 3천 8백여 명, 극심한 심리 장애를 겪고있을 가능성이 높은 C급 '위험' 단계도 천 5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해마다 군 간부들의 자살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2명, 2013년 31명, 그리고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0명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갑윤, 새누리당 의원]

"군 간부는 부대원의 생사를 책임지는 통솔자로서 확고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견지하지 못한다면 그가 지휘하고 있는 장병들은 흔들릴 것입니다."

실제 장병들을 지휘·통솔하는 것은 장교와 부사관들인 만큼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체계적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간부 선발 시 인성검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는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