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한 졸업장', 월 127만원도 못받는 대졸자 20% 넘어
저임금 근로자 중 대졸 이상 비중 계속 상승..불안한 노후에 50대 이상 비중 45.6%로 급증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2014.07.30 11:00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저임금 근로자 중 대졸 이상 비중 계속 상승..불안한 노후에 50대 이상 비중 45.6%로 급증]
청년층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저임금 근로자 중 대학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이들의 비중이 20%를 넘었다. 저임금 근로자 중 50대 이상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고 여성의 비율도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저임금 근로자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 중 대졸 이상 근로자 비중은 2014년 21.6%로 2010년 19.1%, 2007년 17.1%에서 꾸준히 상승, 고학력자의 임금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고졸 근로자의 비중은 46%에서 45.5%, 46.6%로 큰 변화가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의한 저임금 근로자는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금액으로는 올해 기준으로 월 127만원이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고 고학력자 절대수가 늘어나면서 대졸자는 임금수준이 높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추세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임금 근로자 중 50대와 60대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50세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4.1%에서 2014년 45.6%로 증가했다. 2014년 60대 이상 비중은 23.5%로 2007년보다 7%p(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50대 비중도 5%p 늘어난 22%로 확대됐다. 노후대비가 불안한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불완전 형태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어난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의 2배를 웃돌았다. 교육비, 주거비 부담에 다시 일자리로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의 비중은 2014년 70%로 2007년 대비 1.6%p 증가했다.
저임금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월 기준 25%로 전년대비 3.3%p 많아졌다. 25%는 OECD 선진국 평균보다 9%p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저임금 근로자는 사회보험 가입률이 전체 임금 근로자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며 "이들의 사회안전망 확대가 필요하고 근로 복지 혜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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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저임금 근로자 중 대학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이들의 비중이 20%를 넘었다. 저임금 근로자 중 50대 이상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고 여성의 비율도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저임금 근로자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 중 대졸 이상 근로자 비중은 2014년 21.6%로 2010년 19.1%, 2007년 17.1%에서 꾸준히 상승, 고학력자의 임금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고 고학력자 절대수가 늘어나면서 대졸자는 임금수준이 높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추세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임금 근로자 중 50대와 60대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50세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4.1%에서 2014년 45.6%로 증가했다. 2014년 60대 이상 비중은 23.5%로 2007년보다 7%p(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50대 비중도 5%p 늘어난 22%로 확대됐다. 노후대비가 불안한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불완전 형태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어난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의 2배를 웃돌았다. 교육비, 주거비 부담에 다시 일자리로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임금 근로자 중 여성의 비중은 2014년 70%로 2007년 대비 1.6%p 증가했다.
저임금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월 기준 25%로 전년대비 3.3%p 많아졌다. 25%는 OECD 선진국 평균보다 9%p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저임금 근로자는 사회보험 가입률이 전체 임금 근로자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며 "이들의 사회안전망 확대가 필요하고 근로 복지 혜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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